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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선물 .......*_*

^^지니 2012. 8. 30. 23:45

 

지니는 튀밥을 엄청 좋아한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금방 머리맡에 있는 튀밥을 먹으면

슬며시 웃음이 날 정도입니다.

웬만한 사람은 옥수수튀밥 같은것은

까끌까끌하다는 표현으로 밥맛을 잃기 쉽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지니는 튀밥을 먹으면 밥맛도 좋아 지더라구요 ㅎㅎㅎ

근데

아쉽게도 지니의 엄마는  지니가 튀밥먹는것을

아주 많이 싫어하십니다.

"입 심부름꾼이냐" 고 엄청 혼내십니다.

그것을 입이 먹자고하냐~~

손이 먹자고 하냐 ~~

누가 먹자고 해서 그걸 먹냐....

제가 주전부리 하는것을 많이 싫어하십니다.

ㅠㅠㅠ

전 주전부리 하는거 좋아 하는데....

 

 

 

 

 

근데 이번에 대학생인 조카가

캠프를 바닷가로 다녀온다고 하는 소리를 얼핏 들었습니다.

멀리 있어서 용돈도 못 주고 간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이번 방학에 만났답니다.

이모를 보고 반갑다고 푸우욱 안아주더니

"이모 주려고 선물 사왔어" 하더라구요

아니, 뭔 선물 ..

하고 보니 튀밥을 한봉지 사가지고 왔습니다.

세상에~~~, 세상에~~

대학생들이 돈도 없다는데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튀밥을 파는 장사가 보이기에

이모생각이 나서 사왔다고 합니다.

2,000원 주고 샀는데, 컵라면 하나도 2,000원인데

컵라면 안먹고 튀밥을 샀다는군요.

이런 선물이 진짜 선물 맞죠~~

예를들어서, 볼펜이 아주 예쁜디자인으로 새로 나온것이 있어서

보는 순간 '아 ~~이건 누구한테어울리겠다 ' 싶어서 사서 준다면

꼭 그게 선물의 명목이 아니래도 진정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백화점에 가서

'흠~~ 한 십만원 정도에서 살만한 선물 뭐 없을까~~'

하면서 선택하여 상대방에게 주는것은 선물이 아니고 '인사'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코스모스를 보니

아~~이렇게 이뿐색이나는 꽃잎은 엄마에게 보여드려야지

하면서 엄마에게 보여드리면 그건 선물 맞죠?

ㅠㅠㅠ

그래도 우리 엄마는 진짜 선물보다

돈으로 드리는걸 젤 좋아하더라구요.

저두 이담에 엄마나이 되면 그렇게 될까요

 

 

 

 

튀밥중의 튀밥,

떡튀밥이 고명으로 살짝 섞인

쌀튀밥인데...

맛도 맛이지만 사랑하는 조카의 선물이라 더더욱  감동 받았답니다.

좋아라 신나게 먹고있는데,

옆지기 하는말,

"흘리지 말고 묵어라

온--방바닥이 튀밥이다"

흑 흑 흑...

꼭 이런 상황에서 이런 멘트 날리고 싶은 지니 옆지기여~~~ 

좋은 하루 되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