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

뱀 아니고 배암이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지니 2013. 6. 12. 21:16

 오미자 밭에서

급히 부르는 소리가 나서

그쪽으로 가니

더이상 오지는 말고

뱀잡는 집게 퍼뜩 갖고 오라고 합니다.

우선 침한번 꿀꺽삼키고..

뱀잡는 집게 를 울 옆지기 근처로

휙 ~~집어던졌습니다.

그 시원찮게 보이던 뱀집게가

제대로 사용되었습니다.

 

 

 

 

울 옆지기가 뭐 어지간한 겁은

없는사람인데..

뱀, 쥐, 뭐 이런거 잡고서는

처리를 하는것을

엄청 부담스러워 하더라구요...

요~~아래 밭에서 일하고 있는

영석씨를 불러서 오라고 합니다.

 

 

 

 

 

영석씨는 농한기에는

산으로 다니면서 약초를 채취하여

현금을 만들고,

이곳 저곳에서 일손이 필요하면

도와드리고...

지금은 도시에 가족들이 살고 있지만

곧 이곳 김천으로 이사를 온다고 합니다.

산경에 있는, 거의 잡초로 우거진 밭을

아주 포슬포슬하게 다듬어서

오이농사를 지어 본다고 합니다.

오이농사는 따악 한달걸린다고 하네요

6월 초에 심어서 7월 초에 수확을 한다고 합니다.

오이농사도 엄청 힘들다고 하네요.

.

.

.

 

잘 자란 독사처럼 보이는데

영석씨에게 보여주니

독사는 아니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뱀탕을 한다고

사고팔고를 하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근데 요즘은 그런일 없다고 합니다.

 

 

 

 

 

영석씨한테 부탁하니

저~~~위 숲속으로 휙~~~

던져 버렸다고 합니다.

아이구 배암님...

제발 우리집쪽으로 오지 마시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