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간리마을 효도잔치 하였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우리마을에도
어르신들을 위하여 효도잔치를 하였습니다.
뭐 딱히 효도라는 단어를 앞에 붙이기가
살짝 민망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르신들을 위한 자리이니만큼
...
전날 마을형님들과함께 시장을다녀오고
아침부터 준비를 하였습니다.
또 오늘은 우리마을하고 자매결연을 맺은
새김천로타리클럽에서
울 마을어르신들을 위하여
보행기를 기증하신다고도 하시니...
여러가지로 뜻깊은 날이기도 합니다.
주방안의 모습입니다.
주방에는 따아악 2부류의 사람들이 있답니다.
젤 요리 잘 하는분!
그리고 젤 막둥이!!
씽크대에서 뒷모습만 찍힌 저분이
올 봄에 이곳 안간리로 귀농을하신
막둥이랍니다...
ㅎㅎㅎ
저 분 덕분에 지니가 한달음에
주방에서 설겆이를 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기라성같은 형님들과 함께
과방간(果房間)일을 보았답니다.
뭐 그렇다고 솜씨내는일을 본건 아니구요
ㅎㅎㅎ
뭐 쌈장담고...
상추쌈담아놓고...
과일담고...
뭐 그런일이었답니다.
마늘하고 양파 그리고 청양고추를 담고 있는 모습입니다.
엄청 진지하죠??
워낙 큰일들을 많이 치루신
울 마을의 솜씨꾼들이신 형님들과 함께 일을하니
어찌나 긴장되고 조심스럽던지~~
에효~~
씽크대에서 설겆이 하는거이
훨 맘 편했답니다~~~*_*
ㅎㅎㅎ
아무래도 울마을은 술문화가
너무 발달한거 같아요~~~
오른쪽에서 막걸리를 받고 계시는분이
울 마을의 부녀회장님이십니다.
그리고 부항면의 부녀회장님이시기도 하구요..
이번행사에 음식총괄담당이시구요~~~
울 마을 어르신들께서
수고가 많았다고 하시면서
막걸리 한잔 권하시네요~~
에궁~~
울 마을 이뿐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쪽에 뭐 면에서 면장님도 오시고..
농협조합장님..
우체국장님...
부항댐건설단 경영차장님...
워낙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지니가 있는 과방에 긴급피난오셨답니다.
점심메뉴는 비빔밥입니다.
제가 음식준비하는곳에 있느라 사진을 찍지 못하였지만
비빔밥재료가 ...
장난이 아니랍니다.
새벽에 산에 올라가서 뜯어오신 산고사리와,
숲속 참나무에서 키우신 표고버섯이 주재료입니다.
고사리가 어찌나 맛나던지...
씹히는 식감도 완전 짱이었답니다.
그리고 비빔밥위에서 계란후라이 한장씩~~
고추장 한숟가락~~~
에궁
지금 생각해도 또 침이 꿀꺽이네요^^
점심상 물리자마자~~~
노래방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이크잡으신분이
울 마을의 이장님이십니다.
어휴~~어찌나 노래를 잘하시던지...
진짜 명가수였습니다.
지금은 김성환의 "인생"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계시는데
엄청 진지하게 부르셔서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왼쪽의 울 이뿐언니는 영배어머니(ㅠㅠ영배씨죄송해요~~)
마을어르신들중에서는 제일 어린나이시랍니다.
그래도 언제나 언니들을 공경하고
이해하고...
모든일을
긍정적으로 해석하시는 귀여운 소녀랍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이뿐언니는
울 마을의 멋쟁이~~
기분파~~
댄스의 여왕~~~
지금도 앞치마를 2개나 하고 계시는데
설겆이를 하기위하여 앞치마를 하신게 아니고
너무 너무 흥에 겨워서
기분이 좋아서..
저리 앞치마를 2개씩이나 하면서
여흥을 북돋우어 주셨답니다.
노래부르다가 ...
쉬다가....
맛난거 드시다가..
다시 놀다가....
하루 온 종일 힘드신 밭일 잊으시고
저리 시간 보내시구 지내셨답니다.
드디어 새김천 로타리클럽에서
보행기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저렇게 생긴거로군요
어르신들께서 지팡이를 하지 않고
저 보행기를 밀면서
사소한 소지품은
손잡이 아래에 있는 가방에 넣으시면되고
그리고 걷다가 다리가 많이 아프면
저기 쪼매난 의자에 살짝 앉아서
쉬기도 하고....
울 어르신들께 따아악 안성맞춤이네요.
예전에는 저런 기증품을 전달하는데
사진 찍는것이 엄청 껄끄러운 요식행위로 여겨졌었는데..
막상 ~~
인생을 살아보니...
저런 전달식에서
저리 현수막을 들고서
기증물품을 놓고 사진 찍는것이
어쩌면 성스러운 순간포착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저리 사진 찍는거
엄청 좋아합니다.
저리 찍을만~~하다 느껴집니다.
이번에 새로이 취임하시게될
새김천로타리 신임회장님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안간리가 있는한~~~
새김천로타리가 있는한~~~
우리와의 자매결연은 주우욱~~
계속될것이라는 인사말로
서로의 단합과 우호를 다짐을 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안간리 마을 노인회 회장님과의 기념촬영~~~
손님들이 모두가시고 나서
이장님께서 경과보고를 하는 시간입니다.
경비를 얼마나 사용을 하고~~~
앞으로 자금을어떻게 사용하겠다 ~~
뭐 그런내용이랍니다.
이장님께서 "경과보고를 하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시자 마자
울 마을 어르신들 대부분
슬며시 방을 나오시더라구요
기냥 거실에서 있으시면서
에이~~나는 몰라~~
하시면서 누우시기도 하시고...
저는 그런모습들을 보면서
아~~저런것이 서로간의 신뢰구나~~
하고서 느껴졌답니다.
이장님에 대한 신뢰라고나 할까요.
뭐 그저 우짜던지 수고를 하는 이장님에 대한 예의랄까요~~
넘 아름다운 모습이죠~~
하여튼 어제 하루는 어르신들과 함께
아름답고,
재미있고,웃기고,
행복한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