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야기

잘 못 살지 말자~~~^^

^^지니 2016. 4. 14. 21:10

엄마는

기사생(己巳生) 뱀띠입니다.

그 옛날 초등학교를 졸업하시고

참말 어렵게, 

어렵게, 어렵게, 중학교에 입학을 하였는데

몸이 아파서 ..

학교를 더 이상 다니지 못 하셨다고 합니다.


이세상 모든일 ..

하고자 마음먹으면

안되는 일 없다고 굳게 믿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지니로 인하여..

자식은 맘대로 안된다는

절대 절명의 법칙을

...이제서야 깨달으신 분이십니다.


엄마방 화장실입니다.

변기 바로 앞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웃자"

"잘 못 살지 말자"

요즘,

지금,

엄마생각인가 봅니다.

지금도 엄마는...

하루하루를 잘 못 살고 있지는 않는지...

하루하루를 게으르게 살고 있지는 않는지..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잊어

먹을까봐서

저리

쓰고 또쓰고..

또 쓰고....




아버지께서 옛날에 쓰시던

넥타이를 수건걸이에 걸어 놓으셨어요.

왜저리 걸어 놓으셨는지...

안 물어 보아도 저는 알아요.

화장실에서 볼 일 보시고 일어날 때

저 넥타이를 붙잡고 일어나시면

일어나시기가 훨 수월 하시거든요.

나이가 들면 기냥

엉겅덩겅~~~

대충~~~

그렇게 지내기가.... 어렵죠??

점점 더 꼼꼼해지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되고...

차암 인생이란...

알 듯 모를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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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