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한 일.........
거짓말 쪼매 보태서
하~~~~루 종일 한일은
미나리 다듬기!!!!
미나리 삶아서 무친 나물을 먹기 위해서
봄부터 소쩍새가 울었나 보다 가 아니고,
ㅎㅎㅎㅎ
미나리 베어다가,.....한시간
미나리 다듬어서....두시간
미나리 씻어서....한시간
미나리 놋그릇에 담아 놓아서..... 5시간
삶아서 ....30분
씻어서....10분
조물조물 무쳐서....30분
.
.
.
.
그리고 먹는데 10분!!!!
이만하면 하~~~루종일 맞죠?
미나리 반찬 하려면
맘 다~~~비워야 합니다.
기냥 뒷뜰에 자리 잡고 앉아서
세월아 네월아 하고 다듬습니다.
뭐 얼키고 설키고
어느게 미나리인지
어떤게 안미나리인지....
연구하고 생각하고 분석하고 하자면....
맘 안비우고서는 절대로 하지 못하는
미나리 나물 다듬기...
뭐 다듬다가 저런 벌레 나오면
저게 송충일까 아닐까
연구하고...
뭐 "아이고 깜짝이야" 이런 멘트는...
.... 들어주는 사람도 없고
소리질러봤자
내 입만 아프고
그래서 기냥 요즘은
반가워 벌레야 ~~~~ 모드 입니다.
지니와 달라도 너~~~무 다른 울 옆지기
미나리 다듬는거 하나도 엄청 다르답니다.
울 옆지기는 쪼매 덜어서
땅바닥에 놓고 미나리 골라내고
.
.
.
빗자루로 싹~~쓸어내고
또 몇잎갖고 와서 골라내고 싹 쓸어내고..
ㅎㅎㅎ
지니는 한군데 놓고
뭐 이것저것 골라내고
다 골라냈다 싶으면
기냥 한보따리 갖다 버리고..
다듬는 방법은 달라도
열심히 다듬어 놓은 미나리 입니다
참말 한~~무더기 랍니다.
산경암반수에 씻고 또씻고...
맘 다~~~비우고 또 씻고...
완전 깨끗하게 씻은 뒤
흐르는 물에 놋그릇 담궈서 그물에 5시간 담아 놓습니다.
뭐 그래야지 거머리가 죽는다고 하네요
눈 씻고 봐도 그런 벌레 없던데
그래도 모르니 원래 놋숟가락 물에 넣어 놓아야 한다는데
놋숟가락은 없고
찬장 구석에 있던 놋그릇 꺼내서
물에 담아 놓았습니다.
엄마말씀이 어릴적 제가 초등학교시절에 사용했던
밥그릇이라고 합니다.
엄청 큰 밥그릇이던데...ㅎㅎㅎㅎ
이렇게 놋그릇물에 담아놓은 미나리는
생나물로 쌈싸먹구요
나머지는 데쳐서 참기름에 무쳐먹었답니다.
뉴스에서는 트럼프가 어쩌고...
19대 대통령 대선이 어쩌고..
골드계좌가 어쩌고...
뭐 희안한 말들이 많습니다만
산경에서는
오늘 미나리 하나로
역사가 이루어 진 날 이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