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루종일 한 일.........

^^지니 2017. 4. 27. 21:29

거짓말 쪼매 보태서

하~~~~루 종일 한일은

미나리 다듬기!!!!


미나리 삶아서 무친 나물을 먹기 위해서

봄부터 소쩍새가 울었나 보다 가 아니고,

 ㅎㅎㅎㅎ

미나리 베어다가,.....한시간

미나리 다듬어서....두시간

미나리 씻어서....한시간

미나리 놋그릇에 담아 놓아서..... 5시간

삶아서 ....30분

씻어서....10분

조물조물 무쳐서....30분

.

.

.

.

그리고 먹는데 10분!!!!

이만하면 하~~~루종일 맞죠?


미나리 반찬 하려면

맘 다~~~비워야 합니다.

기냥 뒷뜰에 자리 잡고 앉아서

세월아 네월아 하고 다듬습니다.

뭐 얼키고 설키고

어느게 미나리인지

어떤게 안미나리인지....

연구하고 생각하고 분석하고 하자면....

맘 안비우고서는 절대로 하지 못하는

미나리 나물 다듬기...




뭐 다듬다가 저런 벌레 나오면

저게 송충일까 아닐까

연구하고...

뭐 "아이고 깜짝이야" 이런 멘트는...

.... 들어주는 사람도 없고

소리질러봤자

내 입만 아프고

그래서 기냥 요즘은

반가워 벌레야 ~~~~ 모드 입니다.


지니와 달라도 너~~~무 다른 울 옆지기

미나리 다듬는거 하나도 엄청 다르답니다.

울 옆지기는 쪼매 덜어서

땅바닥에 놓고 미나리 골라내고

.

.

.


빗자루로 싹~~쓸어내고

또 몇잎갖고 와서 골라내고 싹 쓸어내고..

ㅎㅎㅎ

지니는 한군데 놓고

뭐 이것저것 골라내고

다 골라냈다 싶으면

기냥 한보따리 갖다 버리고..


다듬는 방법은 달라도

열심히 다듬어 놓은 미나리 입니다

참말 한~~무더기 랍니다.




산경암반수에 씻고 또씻고...

맘 다~~~비우고 또 씻고...

완전 깨끗하게 씻은 뒤

흐르는 물에 놋그릇 담궈서 그물에 5시간 담아 놓습니다.

뭐 그래야지 거머리가 죽는다고 하네요

눈 씻고 봐도 그런 벌레 없던데

그래도 모르니 원래 놋숟가락 물에 넣어 놓아야 한다는데

놋숟가락은 없고

찬장 구석에 있던 놋그릇 꺼내서

물에 담아 놓았습니다.

엄마말씀이  어릴적 제가 초등학교시절에 사용했던

밥그릇이라고 합니다.

엄청 큰 밥그릇이던데...ㅎㅎㅎㅎ

이렇게 놋그릇물에 담아놓은 미나리는

생나물로 쌈싸먹구요

나머지는 데쳐서 참기름에 무쳐먹었답니다.

뉴스에서는 트럼프가 어쩌고...

19대 대통령 대선이 어쩌고..

골드계좌가 어쩌고...

뭐 희안한 말들이 많습니다만

산경에서는

오늘 미나리 하나로

역사가 이루어 진 날 이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