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야기

내 위에 열 사람 살아있다~~~

^^지니 2021. 3. 15. 21:41

반듯이 누워서 

천장을 뚫어지게 쳐다보시고

무언가를 엄청 생각하고 또 생각하시더니

지니야 이리와봐~~~

하시면서 "나보다 나이 많은사람이 살아있는사람이 

열사람이다 " 하시면서 한사람한사람 

세어보고계십니다.

100세 팀 ~~~대월행, 복덕화, 영실이 시어머니

호랭이띠 팀 ~~병원이모, 대덕화, 

그 외 팀 ~~~도원스님, 만월화, 평등심......

.

.

.

이름은 저리 모두 말씀하시지만 뭐 일년에 한번만날까 말까 하시는 분들이십니다.

전화통화도 당사자분들은 난청으로 듣는게 불편하여 

보호자들끼리 전화통화를 하는

그런 입장입니다.

 

 

 

늘 머리속으로..

손가락으로 꼽아보고 셈하여 보곤하던

부자할마이 복덕화보살님이 저세상으로 가셨다는 소식과

영실이언니 시어머니께서도 백수를 누리셨는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시고는....

엄청 착찹한 심정으로

기운빠져하셨습니다.

저라도 그럴것 같았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사람이

하나, 둘

이제는 볼수도 없는 저 먼곳으로 떠나버렸다는것은

엄마나이에서는

참 많이 허전함으로 다가올것같습니다.

먼곳으로 가셨다는 소식이

.

.

.

자화상(自畵像)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