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너머로 보이는 설경입니다.
기상청이 따로 없습니다.
날씨이야기로만 지금 한시간째 저러구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아버지와 사위...
가족사진 찍자고 하니
....
양말 고쳐신고...
머리매만지고....
ㅎㅎㅎ
제안하지 않았으면 울었을거 같네요.
돌아앉아계신 아버지는
....
기냥 그대로 찍으셨습니다.
엄마는 황반변성때문인지
눈동자가 보기싫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표정으로 미루어 보아
엄청 가족사진에 대한 기대가
커 보입니다.
엄마 ....
부디 ...
지금처럼만이래도 내내 건강하시기만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여러장의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울 아버지는 결국 돌아앉지를 앉으셨답니다
역시 최씨고집 이어가시느라
ㅎㅎㅎ
엄청 수고가 많으신 울 아버지!!!
손도 벌벌떨리고,
잘 보이지도 않고,
힘이없어서 똑똑 썰어지지도 않고
ㅎㅎㅎ
울엄마 애쓰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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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 새날
엄마, 아버지, 나, 준하씨...
이렇게 넷이서
눈이야기로 한나절을
잘 ~~보내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