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버스를 타고 김천을 나가보겠다고
이곳저곳 문단속하랴~~~,
휴대폰챙기랴~~,
장갑챙기랴~~~,
머플러챙기랴~~~
신발신으랴!!!
우와 무지 바쁘게 아침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이곳 안간리에서 아침 09:00시에 버스가 있으니
집에서는 08:20분쯤에는 나가야 버스를 탈수가 있답니다.
하늘에서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지만....
한번 나가기로 정한맘!!!
비가오든말든 출발하였습니다.
가까운 구미에 동생이 살고 있지만,여태껏
훌쩍 달려가 동생하고 커피한잔 안 마셨었답니다.
동생한테 갈 시간 있으면
집에서 우리들만 생각하고 계시는 엄마가 맘에 걸려
에이~~동생은 나중에 만나면 되지...
지금은 엄마가 더 급해~~~
동생한테 갈시간 있으면 엄마하고 식사나 하는게 좋겠어...
하면서 엄마한테 달려가곤 하였습니다.
오늘도 엄마가 맘에 너무 걸리지만
오늘은 기어코 동생에게 달려가
조용하고 심플한 커피숍에서 음악들으면서,
커피마시면서,
동생하고 이야기 하다가 오려구요...
뭐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거는 아니구요
ㅎㅎㅎ
동생은 학원이야기와 딸래미 이야기일거구요
뭐 지니야.... 날씨이야기나 요즘 좋아하는 음악이야기일테죠~~~
문단속 한 곳을 또 보고,
또 보고,
왔다 갔다를 서너번하고 나서
마구 달려 내려갔습니다.
버스놓치면 ...
못 나가거든요~~~*_*
울 집 골목 우체통까지 열심히 내려가는데
울 옆지기 전화가 옵니다.
"오늘 김천에서 버스가 한대도 못 들어 왔다~~"
"김천 못 나간다~~~지례에서 전부 스톱이다"
그러는군요.
오늘 김천에서 지례까지는 버스가 다니는데
지례에서 부항은 버스가 올스톱 되었다고 합니다.
헐~~~
나는 우짜지???
뭘 우째??? 퍼뜩 집에 들어가거라 비맞지 말고~~~
이 들뜬맘을 우째 가라앉힌대유~~~??
엄마도 안 만나고 동생만나려구 큰맘 먹었는데.....
집으로 들어와 옷을 벗는데...
그야말로 맥이 탁~~~풀리더라구요
스트레스가 쌓이면 달달한게 생각난다고 하더니,
커피도 싫고 달달한 코코아한잔타서 마시면서
맘 달래어 보았답니다.
근데
잘 안달래어 지던걸요~~~*_*
코코아 한잔을 들고
창가에 앉아 산경을 봅니다.
ㅎㅎㅎ
지니만 쳐다보고,
지니전화만 기다리는 엄마 한테안가고
동생한테가서 노닥거리고 놀려구 맘 먹어서
아마 벌 받았나 봅니다.
맞아요~~
아직 저의 생활에서 엄마는
저에게는 급한불이랍니다.
발등의 젤 급한 불!!!
지금 젤 급한 불!!!
겨우 맘 가라앉히고 나니..
동생이 전화가 와서
언니 너하고 갈려구 피자 맛있게 하는집 알아놨는데~~~
'블랙스미스'라고
요새 새로 생긴집인데
언니 너하고 꼭 같이 가보고 싶었었는데....
하면서 엄청 아쉬워 하였습니다.
"에이~~~이제 안가~~~
그럴시간있으면
엄마하고 추풍령할매갈비나 갈란다~~~~"
그러구 맘 달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울 엄마 전화를 하십니다.
"지니야~~눈하고 비가 섞여서 오니까
미끄러지기 쉽다...
조심조심 댕기거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