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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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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2022. 4.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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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묘한매력이 있는 계절입니다.

한쪽은 눈이 내려 백설이 만건곤하고 있지만

또 한쪽은 노랑의 새싹들이 뾰족이 돋아나고 있는

기이하고 묘한 매력이 넘치는 봄!!!

특히 깊은산중의 봄은 묘한 매력이 한층더 하답니다.

보름을 맞이한 봄밤입니다.

자다가 문득 눈을 뜨면

큰 창으로  커다란 달이 빤~~히 쳐다보고 있곤합니다.

얼른 후딱 일어나 나하고 놀자~~~하고 

지니가 일어나기 기다리고 있는 듯 합니다.

봄 밤의 보름달은 

유난히 더 밝은것 같습니다.

오늘밤도 보름달이 

쿨쿨자고 있는 지니를 빤~~~히 내려다 보고 있겠군요..

봄!!!

바쁘지만 좋은 계절입니다.

 

 

 

봄 /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어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

 

 

 

 

봄 / 한하운


제일 먼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좁은 지역에도 한포기의 꽃을 피웠더냐.

하늘이 부끄러워,
민들레 이른봄이 부끄러워

새로는 돋을 수 없는 밝안 모가지
땅속에서도 옴돋듯 치미는 모가지가 부끄러워.

버들가지 철철 늘어진 초록빛 계절 앞에서
겨울도록 울다 가는 청춘이요, 눈물이요.
그래도 살고 싶은 것은 살고 싶은 것은
한번밖에 없는 자살을 아끼는 것이요.

 

~~~~~

 

 

 

 

 

-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듯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春山無伴獨相求 춘산무반독상구)

봄날에 은자 찾아 홀로 산으로 들어가

 

伐木丁丁山更幽 벌목정정산갱유)

나무 찍는 도끼소리 쩡쩡 울리는 산중에서

 

澗道餘寒歷氷雪 간도여한역빙설)

시내 따라 나 있는 얼어붙은 길을 지나

 

石門斜日到林丘 석문사일도림구)

석문산에 해질 무렵 은자의 집에 이르렀네

 

不貪夜識金銀氣 불탐야식금은기)

욕심 없어 밤중에도 땅속 기운 알아보고

 

遠害朝看麋鹿遊 원해조간미록유)

아침이면 해칠 맘 없이 노니는 사슴을 바라보다

 

乘興杳然迷出處 승흥묘연미출처)

선경에 든 아득함에 떠날지 말지 모르다가

 

對君疑是泛虛舟 대군의시범허주)

문득 그대가 장자의 빈 배 같다 생각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