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이미 온세상은 눈세계
다시 눈이 시작하여 해가뜨도 눈,
낮에도 눈,
해가져도 눈,
밤에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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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눈 관계없이 내리는 눈은
하염없이
내리는 2월 초순이다
밤이면 소나무에 쌓인 눈으로 인해
뚜뚝 뚝 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번에 알게된 사실인데
겨울이면 가지에 잎들이 모두떨어져 아무리 눈이 와도 가지가 부러지지는 않는데
소나무는 푸른가지가 많아 그곳에 눈이 쌓이면
가지들이 뚜뚝 하고 떨어진다.
그래서 눈 오는 깊은밤에 대지가 조용할때
눈 오는 소리와 소나무 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같이 들리나 보다
소나무 가지가 곧 떨어질듯
처진 소나무가 되어 있다.
긴 막대로 눈을 털어보니
눈들이 내리면서 얼어버려
떨어지지도 않네....
자연법칙에 그냥 맡겨 보는수밖에....
눈 호강 맘껏 하였다.
2월 6일
눈은 안와도 온통 눈세계
겨울왕국이었다
나는 겨울왕국의 엘사 가 되었다.
엘사는 나의 분신이었다.
나는 엘사다
오늘은 눈은 오지 않았지만
이번엔 얼음이 얼었다
눈도 얼었고
눈을 치운자리도 얼고
나뭇가지의 눈도 얼고
전깃줄에 쌓인 눈도 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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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도 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