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초여름 산경에서 엄마.
오늘은
....
....
일년중에서 제일 엄마한테
미안하고 죄송한 날이랍니다.
1960년 복더위에,
김천의 대동의원이라고 하는 산부인과 병원에서
엄청나게 열악한 시설의 병원에서
제왕절개수술로 저를 낳으셨습니다.
요즘은 수술을 하여도 일찍 음식물을 먹는데
그 옛날에는 일주일간 물도 못 먹었다고 합니다.
수술해서 누워 있는데 옆집에서 나는 작두물 소리에
더 많이 목마름을 느껴야 했다고
그당시를 회상 하십니다.
저두 수술을 해봐서 아는데
요즘은 수술을 해도 간호사들이 완전 잘 돌보아주고
아픈것도 덜 아프도록 해 주고
환자가 진통제 맞고 싶어하면 곧바로 안아프게 해주는데
그 옛날에는 아파도 무조건 참고
간호사는 하루에 한번도 겨우 올까말까
했다고 합니다.
1960년도의 여름도 올해처럼
이렇게 무더웠다고 합니다.
태어날때부터...
엄마를 그렇게도 힘들게 하고 태어난
못된 지니랍니다.
공부잘해서
유학도 가고,
박사도 하고,
훌륭한 사람 되기를...
능력있는 여자......
만들고 싶어 하셨는데
하여튼 엄마말을 엄청 안들었는
반항아 지니였던것만은
확실한거 같습니다.
이쪽으로 가자~~~고 하시면
저쪽으로 가고,
저쪽으로 가자~~~고 하시면
이쪽으로 뿌득뿌득 가고...
엄마는 이세상에서
지니가 공부하는 모습을 제일 보기 좋아하셨는데
청개구리 지니인지라...
........
오늘도 전화기 너머로 운동열심히 하라고 하는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으십니다.
오늘도 역시 입으로는 알았어 운동할께~~~
하고서
운동은 하지 않았답니다.
가끔은 울 옆지기 이런말을 한답니다.
"나는 자식이 없어서 참말로 다행이다
나같은놈이 자식으로 태어나면
나는 그런놈 꼴을 못보는데 ㅎㅎㅎ"
라고 이야기 하여 한번씩 웃곤 한답니다.
옆지기 말 처럼
저두 참말로 다행입니다.
저 같은녀석이 자식으로 태어났다면
저두 그런 녀석 꼴을 못보는데...
엄마처럼 이해하고 용서하고 기다리지 못하는데....
그런 자식 없어서 참말로 다행인거
확실한것 같습니다.
이세상 무슨말을 하여도
오늘만큼은
한없이 작아지는 날입니다.
하늘을 뒤 덮을만큼의 엄마에 대한 죄송함이
저를 더욱더 움추려들게 합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는데~~~
지금부터라도 엄마말 잘 들어야 겠습니다.
이거 금방끝내고
윗몸일으키기 10개 꼬오옥 하고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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