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사이에 가끔씩
파란 하늘이 보이기도 하다가,
금방 검은구름이 몰려와 비가 오기도 합니다.
언제나 맑은 공기와 푸른숲으로 인해 초록이 싱그러운 곳이지만
비가 오고 난 뒤의 깨끗함이란....
예전에 법정스님의 글에서 읽은 글귀대로
"맑아서 깊은밤"이라는 말이
그냥 저절로 입에서 나오는 그런 조용한 밤입니다.
아침식사를 잘 먹고 점심은 조금잘 먹고
저녁은 거지처럼 간단하게 먹으라고 한다는데
우리는 아침은 거의 쬐끔먹고
점심은 조금 먹고
저녁을 정식으로 많이 먹으니
완전 꺼꾸로 입니다.
오늘저녁메뉴입니다.
요즘 반찬이 너무 많아서
정신헷갈리는 군요
기냥 오이하나뚝 잘라서
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제격인데
구찮아서 안해먹고싶어도
기냥 주변에서 마구마구 생기는게 반찬재료들이라...
주요 업무가 반찬 만드는 업무인데
ㅋㅋㅋ
업무량과중 입니다*_*
요건 울옆지기가 젤 좋아하는 반찬!!!
풋고추를 밀가루를 묻혀서
찜기에 쪄서,
양념장을 섞어서 무쳐내면 끝입니다.
뭐 엄청 쉬워 보여도
은근히 이것 저것 배합이 잘 맞아야 하는
고난도 음식이랍니다.
하기 어려워요 솔직히.ㅎㅎㅎ
이건 생전 처음 만들어 보는 요리인데
눈썰미가 9단인 울 옆지기가 식당에서 먹어보고서는
한번 만들어 보라고 적극 추천하여 만든건데
기냥 생풋고추를 적당한크기로 잘라서
된장에 비벼 놓은거랍니다.
식당에서는 맛나게 하려구 이것저것 조청도 넣고,
뭐도 넣고, 뭐도 넣고 하는데
우리는 아주기냥 된장 딱 한가지만 넣고 비벼 놓으니
울 옆지기는 좋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뭔 맛인지...
기냥 된장 냄새만 엄청 나던걸요
낮에는 비가와서
우리들의 장난감인 고추말리기 작업도 못하고
미루어 두었던 책장 정리를 하였습니다.
요즘 시력이 약해진 옆지기가 책보기가 힘드니까 이곳으로 오면서
어지간한 책들은 모두 정리를 하여
책이라고는 뭐 집짓는 책,
야생화책,
백두대간종주책,
이런종류들만 있어서
책장도 거의 필요가 없는 상태랍니다.
지난 수첩 한페이지에 적혀있는 詩를 하나 옮겨 적어 볼께요
사 랑
봄 물보다 깊으리라
갈 산 (秋山) 보다 높으니라
달 보다 빛나리라
돍 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뭇너니 잇거든
이대로만 말하라.
* 지은이의 맞춤법 그대로 옮겨적은 시 입니다
- 지은이 한용운 님 -
사랑가득한 나날들 되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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