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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간리 마을 동회가 있었습니다~~~*_*

안간리 이야기

by ^^지니 2012. 12. 3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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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에는 안간리 마을회관에서

마을 동회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에 얼떨결에 참석을 하고

올해 두번째인데...

이제겨우 마을 사람으로 어느정도 '

인정을 받은거 같습니다.

아침에 울 옆지기 눈치우고 마을회관에 10시까지 모이라고 하니

우리는 아침 09:30분에 도착을 하였답니다.

 

 

 

 

 

 

 

조금 일찍 도착을 하여

우선 차를 마시면서 어르신들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웃마을 어르신이 80세에 돌아가셨는데

울 마을의 젊은(?) 아주머니께서

아주 딱 적당할때 돌아가셨다고 하니

위의 어르신이 80이면 쪼금 빠르다고 하시고

그 이야기로 서로가 80세에돌아가시면

'너무 일찍하다',

'아니다 딱 적당하다'로 ....

갑론을박 하였답니다.

흠~~~지니생각으로는

'너무 일찍하다'에 열표!!!

 

 

 

 

 

 

일찍 나오신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잠시 있다가 동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을 이장님이 주최가 되어

인사말부터 있으시고

특별한 안건이 있다기보다

지난 한해동안 사용한 금전 수입,지출내역이

젤 큰 안건이었습니다.

 

 

 

 

엄청 상세한 내역들이 적혀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마을 제초작업에

참석못하신 어르신들은

한가구당 50,000원의 벌금을 내시더라구요.

그리고 불우이웃돕기라든지,

적십자회비등은 마을공동기금에서

지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눈이 오면

이웃마을에 있는 트랙터가 와서

제설작업을 해주는데

그 대금이 이렇게 지출이 되고 있네요

 

 

 

울 마을의 권력자분들이십니다

ㅎㅎㅎ

막강세력이시죠~~~*_*

 

 

 

 

 

부항면 안간리의 마을지도가

큰그림으로 나온것을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보면서

우리집을 열심히 찾고 있는 울 옆지기....

 

 

 

 

 

 

울 마을의 공주님들이십니다*_*

 

 

 

 

 

 

동회가 진행 되는동안에

젊은 아낙들은 부침개를 만들어

어르신들이 잡수실수 있도록 준비를 하였습니다.

특별히 시장을 본것이 아니라

이웃집 창고에서 무 몇개,

배추 두포기 가지고 오셔서

뚝딱! 저렇게 완성하시더라구요~~~

 

 

 

 

 

이뿐접시에 담고 어쩌구 저쩌구 할거없이

큰 쟁반에 저렇게 담아서 남자분들 쪽에 한쟁반,

여자분들 쪽에 한쟁반....

저리 놓고 먹으니

훨 더 맛있던걸요~~~*_*

 

 

 

 

 

 

울 마을의 요술쟁이 형님들!!!

뭐 두려울게 없으세요.

뚝딱뚝닥~~

쌰쌰쌰쌰~~~

하면 요리가 하나 완성된답니다.

지금은 떡국 국물을

부녀회장님댁에

훨~훨~날아다니고 있는 장닭을 잡아서

그걸로 떡국을 끓이신다고 하는데

ㅠㅠㅠㅠ

귀한 장닭고기라고 하시면서

옆에있는 지니도 한조각 주시는데

차마... 닭이 생각이 나서 못먹겠더라구요

나중에 떡국은 먹었지만 ㅎㅎㅎ

 

 

 

 

 

 

너무나 인자하게 생기신 울 마을의 어르신이십니다.

지니가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다니고 있으니

"이거 사진 빼서 나 한장 줄거요?"

하시는 겁니다.

'예 꼭 한장 빼서 드릴께요' 했더니

"그럼 다시 찍어야지"

하시면서 포즈를 취하십니다.

 

이사진 꼭 한장 빼서 드려야 겠어요.

이참에 울 마을 어르신들 사진을 모아서

현상하여 한장씩 드리면 모두들 좋아하실거 같기도 합니다.

 

 

 

 

 

 

 

가매실 새신랑이 음식을 배달하느라

엄청 바쁩니다.

어르신들께 재롱부리느라

나름 바쁘답니다*_*

 

 

 

 

 

방금전까지 뛰어놀던 장닭을 잡아서

푹~~고아서 만든 국물로 떡국을 끓였답니다.

 

 

 

 

 

 

그리고 마을주민 모두가 선물 하나씩을 받았답니다.

이곳 산골마을에 꼭 필요한

가정상비약 구급함입니다.

 

 

 

 

 

 

내용물이 어찌나 알차고,

다양하고,

고급스럽던지...

황송한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이장님이 구급함속에 있는 내용물을

상세하게 어르신들께 설명하고 계십니다.

 

 

 

 

 

 

 

 

 

 

문제의 달력을 받아 왔답니다.

그동안 여지껏 살면서

달력은 온 천지에,

전신만신에 깔려 있는게 달력인줄 알았답니다.

집에 걸어놓는것은

고르고 골라서

이뿌고 깔끔한 달력

김점선그림달력,

또는 이철수 판화달력,

또는맑고 향기롭게 달력,

또는 인도 사진 달력..최소한 이정도는 되는,

그래서 달력을 벽에 걸어 놓는것은

아주 심사숙고하여

맘에 드는 달력을 걸고,

쳐다보며 그림도 보고... 행복해 하곤 하였는데....

농협달력은 농협에서 주려고 하여도

"아~~ 녜 됐습니다" 하고 정중히 거절도 하고..

그러구 살았는데

산골오지에 살다보니...

뭐니 뭐니해도 농협달력이 글자도 크고,

음력도 잘 나오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농협달력이

우리들의 달력이 되었답니다.

울 옆지기 이세상에 태어나서 달력이 필요하다고

첨 으로 느끼고 나서...

마을 농협에 가서

 말을 할까말까 몇번이고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저 달력하나 구할수 있을까요~~

했더니

농협직원분이 엄청 큰소리로

"마을단위로 달력이 나갔습니다"그러면서

달력을 안주었답니다.

넘 야박하죠~~~

자기네 달력 달아주는것만해도

농협에서 엄청 고마워 해야 하는거

ㅎㅎㅎ

그런거 아닌가요???

우리는 엄청 고민하였는건데....

하여튼 서로 자기네 달력 달아달라고

서로 달력을 주려구 아우성들인데..

ㅎㅎㅎ

이곳 안간리는 ..

달력하나로 저리 큰소리를 치는군요

 

 

 

 

 

 

 

드디어 마을에 달력이 왔습니다

ㅎㅎㅎ

여기서 또 한번 걸러지는 과정이 있네요

조합원들만 달력을 가지고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우와 세상에나 세상에나

달력하나 가지고 가는데 무신 고시패스하는것 마냥

어렵고 어려운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울 마을에도 조합원이 아닌분들이 몇분계시나 봅니다.

다행이(?) 우리는 조합원이라 달력을 하나 당첨(?) 받았답니다.

조합원이 아닌 어르신들은 달력을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햐~~~세상에 이런일도 있군요...

저는 낼 달력 챙겨서

울 마을어르신께 갖다 드릴려구요

그래도 아직은 우리집엔 몇개의 달력이 있으니까요

.

.

.

.

.

가끔씩 마을 회관에 가면

정말 재미있고 어르신들과 함께 맛있는것도 만들어 먹고..

하지만 아직 너무 초보인지라,

아니 막내인지라,

서둘러서 무슨일은 못하지만

어르신들 하시는 일을 옆에서 보고 배우면서

도와드리는일이 너무 재미난답니다.

우리 안간리 마을 어르신 모두  모두

새해에는 더 많이 웃으시고,

맛난것 더 많이 잡수시고...

언제나 늘~~~

행복한 웃음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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