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김 광 섭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나리고
숲은 말없이 잠드나니
행여 白鳥(백조)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지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
작가 소개
김광섭(金光燮 1905-1977) 호는 이산(怡山).
함북 경성 출생. 일본 와세다 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그는 공보처장, 대통령 비서 등을 역임하였으며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일제 말에 창씨 개명을 반대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한 그는 1927년 <해외문학>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가 담긴 시집 <憧憬>(1938)을 냈다.
광복 후에는 민족 문학 건설의 기치를 내걸고 정치에도 참여, <자유문학> 발행인을 역임하였다.
대표 시집으로 <동경>(1938), <마음>(1949), <해바라기>(1957), <성북동 비둘기>(196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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