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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야~~~ 메롱~이지롱^^

안간리 이야기

by ^^지니 2022. 3. 2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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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울 초롱이, 보리, 복돌이 

밤새도록 짖는 소리에

연신 후래쉬들고 뛰나가보는게 밤의 일과입니다.

서로 무서버서 선듯 나서지 못하고서리

멀리서만 지니는 후래쉬불빛 마구 흔들고,

울 강아지들은 그저 내 눈치만 보고 

마구 짖기만 하고.... 에궁

울 강아지들도 '방안퉁수'급 입니다 ㅎㅎㅎ

 

 

요즘 걷기운동하느라 만보를 목표로 하고 열심히 걷고 있답니다.

저 아래 큰길까지 내려가 보다가 밭은 보니

군데군데 멧돼지가 마구 파놓은 흔적이 보입니다.

아래밭에 돼지감자가 자연적으로 나는 곳이 있어서 

매년 멧돼지들이 와서 파 먹고 가는 단골장소랍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밭근처는 가보지도 않았었는데

올해는 돼지감자가 도대체가 어찌 생겼는지,

정말 돼지감자가 있기는 한건지  한번 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아무리 대낮이지만

아무리 우리집안이지만

아무리 강아지들이 세마리나 있다고 하지만

밭에 들어가려고 하니 

스리살짝 겁이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초롱아~~~

보리야~~~

복돌아~~~

불러가면서 멧돼지들이 뭐를 목표로 파헤쳤는지 살펴보고 싶었답니다.

 

 

 

근데 가만히 파헤쳐진 자리를 보니

세상에 

이런일이

돼지감자가 몇개 보이더라구요

 

 

근처를 막대기로 살짝 헤쳐보았더니

아이구야

주먹만한 돼지감자가 기냥 술술술술

행동대장인 멧돼지는 땅 파놓고

지니는 돼지감자 줍고

ㅎㅎㅎ

ㅋㅋㅋ

 

 

이거 이거 너무나 신나고 재밋고 우습고

하여튼 혼자 엄청 웃으면서

너무나 신나서

마구마구 돼지감자 주웠답니다.

 

 

 

오늘 밤에 멧돼지 출근하여 

훌러덩 뒤로 넘어갈 생각을 하니

어찌나 통쾌하고

신나고

우습고

재미있던지......

그동안 냉이캐기,

머위순 캐기

쑥 캐기 뭐 이런거는 너무 재미없고

기냥 반찬한가지 하려고 

참말 억지로 했는데

돼지감자캐기는 ...완전

멧돼지꺼 중간에 가로채서 가져간다고 생각하니

어찌나 

어찌나 기분좋고 통쾌하던지..

그동안 멧돼지가 가지고 간 

울 밭의 옥수수,

배,

감자

땅콩........

보상받는 느낌적 느낌으로 인해

엄청 기분좋았습니다.

 

 

돼지감자 씻는데도

막 우습고 기분좋고~~~

지니는 생것으로도 먹을만하더라구요

울 옆지기와 엄마는..

생것으로는 아예 안드시더라구요

하여튼...

까다로바~~~~

 

 

 

간장넣고 장아찌 한통 맹글고

고추가루와 젓갈넣고

깍두기 한통 만들었답니다.

맛있었어요

지금 이글을 쓰는 동안에도

울 초롱이, 보리, 복돌이는

저 아래 밭을 보면서 열심히 짖고 있네요

ㅎㅎㅎ

멧돼지야~~~

돼지감자가 쫌 마이 없어졌지?

메롱~ 이지롱~~~~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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