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주변의 길에
어쩔수없이(?)
예초기로 길을 다듬었습니다.
동네 할머니께서 오셔서
뱀나온다고
풀깍으라고 말씀하셔서
예초기를 한~~참을 하였답니다.
그러구 나니
예초기가 고장이나서
인근마을에 있는
경운기쎈터에 예초기를 수리하러
다녀온다고 옆지기가 잠시 외출을 하였답니다.
나갈때는 분명 혼자 나갔는데
들어올때는
건장한 남자 두명을 데리고 들어오는군요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있는
등산객인데
길을 잘못들어서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가르쳐주다가
울 집에서 텐트치고 쉴수있도록
하기 위하여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부랴부랴 저녁을 해서 먹고
텐트대신에 울 콘테이너에서
주무시도록 하고
아침에 일찍 떠나신다고 합니다.
콘테이너에 전기온돌이 장치가 되어있지만
텐트와 같은환경을 유지하기위하여
전기온돌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ㅎㅎㅎ
밤에 엄청 추우셨을거예요
이곳의 밤은
완전 겨울이거든요.
반찬은 없지만
밥과 국 그리고 김치 한가지의 아침을 드시고
곧바로 떠나셨답니다.
떠나기전에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울 옆지기도
백두대간 구간종주를 하고 있는데
귀농하고나서 지금 잠깐 중지한상태랍니다.
곧 백두대간 종주를 할건데
엄청 하고싶은가 봅니다
저 친구들을 너무 부러워 하더라구요
같이 기념촬영도 하자고
울 옆지기가 서둘더라구요
의외죠~~~?
아마 맘은 따라 나설기세입니다*_*
백두대간 종주자의 포스가 느껴지시죠??
빨아서 널어놓은 양말.
샌들.....
작년에 백두대간 종주할때는
울 옆지기 무게줄인다고
치솔도 반으로 뚝 잘라서
몽당치솔을 가지고 가더라구요~~~
그야말로 지나가던 과객님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귀농을 하고,
새로이 집을 짓고,
이곳에 안착을 한후
제일첨으로 우리집에서
하룻밤을 지내신
1호 분들이십니다.
우리들로서는 의미가 엄청 있는데
...
이름도 성도 모르는 저 두분은
그 사실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사람마다
복이
다~~
있나봅니다.
울 옆지기가 그리 썩
오픈된 사람이 아닌데
예초기 고치러가다가 만난
등산객에게
하룻밤을 허락한다는거
......
아마 우리들의 이야기에서
그리 흔한이야기는 아니지 싶습니다.
그래도
저렇게 건전한정신의 소유자들을 만나다는것은
기쁨이었습니다.
오후에는
이 친구가 울 집에 놀러왔네요~~~
역시 이친구도
이름도 성도 모르는 친구랍니다.
프라스틱의자에
엄청 힘들게 매달려 있어서
장작더미로 옮겨주고 왔습니다.
이친구는 백두대간 종주가 아니고
프라스틱의자에 오래 매달려있기 대회에
출전한 친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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