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을 시내 한가운데서만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깊은산골에 오니
모든것이 체험 삶의 현장!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구요~~~
그런 가운데 오늘은 완전 오리지날
체험 삶의 현장을 하고 왔답니다.
예전에 울 옆지기가 늘 하던 이야기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귀농을 하게 되면 겨울 농한기에
산불감시원이라도 하게 되면 정말 좋을것 같다.
산에 다니면서 나무도 알게되고,
길도 알게 되고,
운동해서 좋고,
그걸로 인해 생기는 일당으로는 지니하고 장날 짜장면도 사먹고...."
라고 하면서 늘 ~~~ 그런 이야기를 하더니만
ㅠㅠㅠ.....
김천 시청에서 산불진화대원을 모집한다고 하면서리
오늘 면접및 체력검사하러 간다고 하네요.
그런 소식들은 어디서 듣는지....
나원참....
하려고 하였던것은 꼭 한번 해 봐야
맘이 후련한 스타일이라 더 못말리고
부랴부랴 따라 나섰답니다.
울옆지기 동기들은 시청에서 현재 최소 과장급 이상 이구요....
지원한 면 의 면장님이 아마 동기일걸요~~ㅎㅎㅎ
지니도 뭐든지 내가 결정한거.. 그게 젤 인 스타일이라
어지간한건 챙피한게 없는데...
우째 시청에서 누구만나면 어쩌지~~~라고
걱정이 쪼매 되긴 되었답니다.
시청에 은행나무가 예쁘게 물든사이로
산불대원 시험보러 촌사람이 한사람 걸어가고 있네요 ㅎㅎㅎ
정말 이세상에 뭐든지 본인이 해 봐야 하는 거랍니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는것은...
반밖에 알지 못하는거 라는거 절실히 느끼고 있답니다, 요즈음.
우리는 첨이라 기초지식도 없이
참가 했는데
모두들 등산화에 완전무장을 하고 오셨더라구요.
이곳이 시청 강당인데
우리 생각에는 여기서 뭐 왕복달리기 정도 하겠군~~~
하고 생각했었죠~~~
노란옷 입으신 분이 시청 관계자 분이신데
접수를 받고 계십니다.
지니가 수술할때 서약서 써보고는
첨이라고 하네요.
서약서
상기 본인은 김천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모집 검정에 대하여
체력검정중 일어나는 사고에 대하여 책임은 본인에게만 있음을
서약합니다.
산불진화대원도 아니고,
산불예방대원도 아니고,
산불전문진화대원도 아니고,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이라고 하네요
하여튼 명칭하나 무지 어렵습니다.
...
그런데
서약서 이런거는 왠지 무서버요~~~
강당 한쪽 벽면에는 1949년 부터 김천시장님이 탄생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역대시장님의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ㅎㅎㅎ 울 아버지께서 보셨으면 아마
저 시장은 나하고 술한잔 먹었고,
저 시장은 나한테 형님이라고 그랬고,
뭐 이러시면서 딸래미한테 엄청 큰소리 치셨을거 같으네요...
근데 문제는 우리아버지는 저분들을 다~~~아시는데
에궁~~저분들이 울 아버지를 ....
잘..... 모르신다는게..... 고거이 ... 아쉽죠 ㅎㅎㅎ
시청에 근무하고 있는 지니친구가
아무런 준비없이 온 울 옆지기에게
장갑과 물, 음료수를 준비해 주었답니다.
합격기원 장갑이네요~~~
지니맘은요??
에궁~~~떨어지면 고맙죠~~~~*_*
합격하면......let me see....
강당에서 이런저런 접수하고 나서
모두들 밖으로 나와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체력시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헐~~~~저 산 정상까지 갔다오는거라는군요...
울 옆지기는
뭐 그까이꺼~~하는 표정입니다.
시합이든, 게임이든....
뭐든지 지는것은, 농담으로라도 못하는 울 옆지기,
혈압도 있는데....
그까이꺼 대~~충 다녀오기만을 간절히 바랬답니다.
시험 관계자분이 한시간은 족히 시간이 소요될거라고 했는데
벌써 내려오는군요..
60여명이 달렸는데 9번째로 들어옵니다.
속으로는 일등으로 들어오려구 엄청 달렸을건데
지니 있는곳을 지나면서는 슬슬 걸으면서 오더라구요 ㅋㅋㅋ
안봐도 비디오네요~~
온전신이 땀이네요~~~
안해도 될 말을 한마디 하네요
"에이~~꼴찌할 생각하고 슬슬 걸었어..."
ㅋㅋㅋ
산 정상에서 관계자분이 응시표에 확인도장찍고,
다 내려와서 저렇게 마지막에 기록 확인하고
싸인 한다고 하네요
31분으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며칠 있으면 유선으로 합격여부를 알려 준다고 합니다.
그러구 나서 둘이 마트에 들러서 이것저것 사고,
에라 모르겠다~~~
기분좋아 모처럼 울 옆지기 좋아하는 보약(?)한잔하고,
둘이서 노래방가서 신나게 노래하고,
...
오늘은 아주기냥 밤늦도록
엄청 신나게 놀다가 안간리로 들어 왔답니다.
살다가 살다가... 나원참
별거 다 해 봅니다, 안간리에서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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