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너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노약자이신 울 엄마가 외출하시기에
따아악 적당한 시기랍니다.
오늘 아침엔
우리에게 기별도 없이
아침 버스를 타고 이곳 안간리 까지 오셨답니다.
김천에서 아침 07:40분에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데
그걸 타자면 집에서는 아마 06시 30분쯤에
나서셨을거 같으네요..
어쩜 새벽3시쯤에 일어나셨겠네요.
.
.
.
울 집에 도착하신 시간이 아침 10시랍니다.
거의 기운이 다~~~스러진 후 랍니다.
"아이구 ... 아침에는 기운이 많은데
오늘은 어째 통 기운이 없다~~"
고 하시면서
힘들어 하셨습니다.
한참을 누워계시고 나셔서
"야들아~~너들 둘이 여기와 봐~~"
하시면서 울옆지기와 저를 불러 앉히시고는
달력에 고이고이 싼 봉투를 내밀어 놓으시네요.
"나도 이제 돈 좀 쓸란다"
"내가 평생을 아끼고만 살았는데 이제는 안아끼고
나도 쓸란다"
"내가 이거 너들 주었다고 아무한테도 이야기 하지 마라"
봉투를 앞에놓고
당부의 말씀이 어찌나 많으시던지...
뭐 빌딩한채 양도 하는 듯한 말투셨습니다 ㅎㅎㅎ
동생한테도,
아버지한테도 ...
아무한테도 비밀로 하라는 당부도.....
잊지않으시구요~~
짜잔~~~
거금 15만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평소 엄마스타일대로라면
3만원 쯤이 딱 적당했을텐데..
온~~천지에 비밀로 할만 하네요
저런 거금이면 ~~ㅎㅎㅎ
.
.
.
산경에 오시면
공기가 좋아 눈도 잘보이고,
허리도 안아프고,
물이 좋아 피부도 좋아지고,
밥도 하루세끼 꼬박꼬박 먹을수 있고.
밤이면 별도 달도 볼수가 있고....
온통 좋은거 투성이라
고맙고 감사하여 ...
저절로 주머니를 풀어놓게 된다고 하시면서
아껴쓰라는 당부도 잊지 않으십니다.
저두 엄마의 꼬깃꼬깃한
귀한돈을 받으니..
고맙고 감사하고...
엄마가 저리 혼자서 버스타고 들어오실수 있어서
고맙고 감사하고...
산경을 저리 좋아해 주셔서
고맙고 감사하고....
모든것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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