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노약자이신 엄마는 더위를
너무 싫어 하십니다.
겨울은 추우면 이불 푹~~
덮고 있으면 되는데...
더우면
가만히 있어요
숨이 턱턱 막힌다고 하시면서...
지금 살고 계신 아파트도 두분이 사시기에는
좁은아파트도 아닌데,
더워지면 답답하고, 갑갑하고,
성냥갑속이다고 하시면서...
며칠전에 버스를 타고 오셨답니다.
이곳은 아침 저녁으로 추워서 보일러를 한차례
가동을 하여야 하기에
더위를 많이 타는 엄마한테는
휴양지나 마찬가지랍니다.
우리집에만 오시면
아직도...
엄마로서 무언가를 하여
딸네집에 도움이 되는 그어떤 일을 하셔야만한다고
하는 강박관념, 고정관념 때문에....
내가 아니면 야들이 못한다....
고 하는 걱정때문에.....
내손이 가야 일이된다....
고 하는 생각때문에....
.
.
.
맘은 훤~~하고
몸은 말을 안듣고...
자식들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고.....
이래저래 속만 상하고 계시다가..
드디어 따아악 맞는 일거리를 찾으셨답니다.
빨래방망이 만들기...
이렇게 더운날엔 수돗간에 앉아있으면
젤 시원하거든요..
줄줄흐르는 물에 이것저것 씻으면
빨래도 잘되고 덥지도 않고...
손목이 좋지않은 지니는
손빨래는 잘 못하지만
그래도 걸레같은것은 수돗간에서 빨면
재미있답니다.
엄마가 걸레를 빨아보시고는
"아이구야 빨래방맹이가 없어서...
내가 하나 만들어야 겠다~~~"
고 하시면서
주변에 있는 나무
토막을 가져다가
혼자서 뚝딱뚝딱 ... 하십니다.
어린아이 물가에 두고 온 엄마 마냥~~
지니는 크게 간섭도 못하고
오며가며 그저 맘속으로 조심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맘으로
옆에서 구경만 하였답니다.
세시간 정도 넘게 걸렸을거 같은걸요~~~
아직 완성은 아니구요
다듬어야 한다고 하는 시점입니다.
뭐 손잡이잡는곳을
더 깍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엄청 흡족해 하시네요*_*
ㅎㅎㅎ
작품 활동 하신다고
새참 대령입니다~~~
울 집에서 방금 캐낸 감자 입니다.
달달한것 좋아하는 지니는
설탕을 아주기냥~~~
범벅을 해서 먹었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빠다가 있으면 한숟가락 같이 먹으면
진짜 술술 넘어 갈텐데....
거의 하루종일만에
드디어 완성입니다.
손으로 잡는데는
조금 쏘오옥 들어가게 만들고,
빨래 두드리는 부분도 살짝 더 파내서
그곳도 조금 들어갔네요~~~~
그러고는 수돗간 나무기둥에
떠어억 하니 걸어놓으셨습니다.
"야들아 이거 봐라
내 솜씨 좋지??
너들은 이래 못만들지??~~~"
라고 말씀하실듯이 떠어억하니 기둥에 걸려있는
빨래 방망이입니다.
.
.
.
근데 어째요~~~
지니는 저런 방망이 안쓰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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