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들 콩국수를 먹는다고 하면
맛나다고 소문난 집을 찾아가서
메뉴판을 보면서
손으로 콕 찍어서
"콩국수 하나요~~~"
이러면 되지만
.
.
.
지니는 어제 저녁 먹고나서
낼 점심은 콩국수 먹어야지~~
라고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콩국수 만들기는 시작이 된답니다.
잠자기전에
울 동네에서 농사지으시는 분께
구입한 아주 이뿐 재래콩을
큰대접으로 한대접 물에 불려 놓습니다.
오전 9시쯤 부터 콩을 씻기 시작한답니다.
뭐 쌀씻듯이 한두번 휘리릭 씻는게 아니구요
퉁퉁 불은 콩을
손으로 요령있게
빡빡 비비면
콩껍질이 벗겨진답니다.
그러면 물위에 콩껍질이 둥둥뜨면
그걸 버리고
또 껍질벗기고 ...
버리고....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2~30번 정도 될것 같은걸요~~
위의 그림은 벗겨진 콩껍질이랍니다.
짜잔~~~
콩껍질이 전부 벗겨지고
뽀동뽀동하게 불려진 콩입니다.
이뿌죠~~~*_*
불려진 콩을 냄비에 넣고
살짝~~
요거이 비법인데
약간 덜삶아도 비린내가 나고~~~
더 삶아도 맛이 뻑뻑하고~~~
햐~~이걸 어찌 설명해야하나*_*
삶은 콩을 분쇄기에 갈아줍니다.
저는 분쇄기소리가 너무 무서워서
할때마다 겁이 너무 난답니다.
분쇄기 작동할때는 맘속으로
하느님, 부처님 다~~찾는답니다*_*
멧돌이 있긴하지만 사용할줄을 몰라서...
기냥 분쇄기로 휘리리릭 갈았습니다.
근데 약간 꺼끌꺼끌하긴 해요 ~~~
짜잔~~~
드디어 완성입니다.
잣이니, 호두니, 넣지않고
기냥 순수한 재래콩으로만 만든 콩국수~~~
울 옆지기는 고명을 얹어서 놓는것을 싫어한답니다.
보기좋게 이것저것 놓으면...
정신시끄럽다고 하네요 ㅎㅎㅎ
그래서 고명은 따로 준비하여 상위에 올려놓으면
식성에 맞게,
입맛에 맞게 그때그때
얹어서 먹는답니다.
이렇게 완성된 시간이 11시 30분!
어제저녁 9시에 콩 담든시간부터 시작하면
무려 14시간만에 완성된 콩국수!!!
뭐 참선이 별거인가요?
성질 다 ~~죽이고
암~~~생각없이
오직 콩물만들기 위하여
한생각만 하고 무려 14시간을 소비한다는거...
이것도 참선이고 무아지경 맞죠?
.
.
.
.
근데 이 사진 보면 울 옆지기 또 한마디 할것 같군요
"지니야~~이것좀 봐라~~~
사진찍을려면 한번만 더 생각하고 찍으면
이런 실수가 없잖아..
젤 밑에 사진 숟가락 젓가락이 잘못놓여졌네~~~"
ㅋㅋㅋ
ㅠㅠㅠ
"지니야 사랑해~~~"
라는 말로 알아들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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