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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계산~~~~

귀촌일기

by ^^지니 2014. 7. 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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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손편지로 쓰여진

편지가 한통 배달이 되어져 왔습니다.

서울 강서구에서 보낸편지인데...

tv에서 우리집 오미자를 보았다고 하시면서

아드님이 천식이 있으신데

우리집 오미자를 꼭 먹여보고싶다고 하시는 내용이었습니다.

글씨체랑 글씨내용으로 보아서

연세가 좀 있으신분 같기도 하고...

울 옆지기와 회의를 하고서..

오미자액을 부쳐드리기로 하였답니다.

그동안 오미자액을 택배로 부쳐보지는 않았답니다.

우리집 오미자는 움직이고 흔들리고 하면

부풀어 오르는 특징이 있는지라

우리집을 방문하시는 분께는

조금 맛보시라고 들려 보내기는 했지만

이 더운날씨에...

택배를 보내기란~~~

거의 모험에 가까운 일이었답니다.

 

 

 

 

작은병에 오미자는 4병담고...

천식에 좋다고 하는 돌배발효액도 2병담고..

천식으로 고생하시는 아들을생각하여

이렇게 생면부지의 낯선사람에게

손편지 하신 아버지의 맘을 생각하니

우리 오미자액 드시고 차도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한 꼼꼼하는 울옆지기

아이스팩을 넣고,

오미자액이랑 돌배발효액을 넣고,

그리고 천식이 차도가 있기를 바란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을 메모도 한장 넣어서

메모는 비닐에 한번더 감싸서 넣고...

.

.

.

 

 

ㅎㅎㅎ

대장정을 떠납니다.

면에 나가서 우체국에 택배로 부칠려구요~~

이곳 안간리도 전화하면

우체국택배아저씨가 오시는데...

에이 뭐 ~~

깊은 산골까지

택배아저씨오시라고 하기도 뭣하고,

겸사겸사~~~

지니 콧바람도 쐴 겸~~~

우리는 부항면을 향해서 출발~~~

 

 

우연찮게 여차저차한 사연으로 

우리집에 입양되어온  화물차 입니다.

뭐 거의 20년된 차 라고 하네요...

ㅋㅋㅋ

바닥이 장판입니다...

 

 

에어컨도 된다는거~~~

 

 

 

앞좌석의 글로브박스도

확실하게 연결고리가 되어있더라구요

*_*

 

_*

아직도 털신을 벗지 못한 울 옆지기...

차바닥에 깔린 고무장판과

완전 잘 어울리는걸요~~~

 

 

 

"차 좋지?"

"차 잘나가지?"

연방 지니에게 자랑하랴~~

운전하랴~~~

완전 신났네요

 

 

ㅎㅎㅎ

근데 어찌나 흔들리고

와글와글 하던지...

다카르랠리 하는거다~~치고...

ㅋㅋㅋ

 

 

부항면 우체국이랍니다.

다시 검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담당자분이 오미자액 하나하나를 다시

뚜껑을 닫고 비닐을 씌우고...

하여튼 엄청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택배를 보낼수있었답니다.

 

 

아주 기냥 시간맞춰서

따아악 점심시간이네요.

면에 까지 마실나왔는데 기냥 들어가면

넘 섭섭한 느낌~~

짜장면으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농협마트에 들러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아랫마을에 살고 있는 은유집에도

아이스크림 몇개 사서 주고...

 

ㅎㅎㅎ

뭐 오미자액을 판매를 해서

돈을 1,000원이라도 수입으로 벌어들이는것은 고사하고

이거야 원

오미자 한병부치는데...

택배비~~

짜장면값~~

아이스크림값~~

이거 도대체 계산이 어떻게 되는거야~~.

 

.

.

.

.

.

이틀정도 지나면

택배가 도착할시간이 지났는데도

잘 받았다는연락이 오지 않아

어쩐일인가 궁금했는데

우리가 부쳐야 하는집은 104동인데

101동으로 배달이 되었다고 합니다.

근데 101동집에서 전화가 왔어요~~

이게 잘못배달된거 같은데 ...

이거 네병중에 한병은 모르고 먹었는데

맛이 좋으니 남은 세병중에 한병은

우리 주면 안되느냐고...

헐~~

세상에나 세상에나...

아픈사람 약으로 드시라고

그렇게 부쳐드린건데...

아니 배달이 잘못되면 물건을 풀지말고

바로 전화를 해야하지..

아니 정말 어이가 없어서...

주소를 잘못적은 부항우체국에 전화라도 할까 하다가

에이... 지금이라도 전달되었으면 다행으로

생각하고...

할아버지와 통화하고

남은 오미자라도 아드님 복용잘 하시라고 하였답니다.

옛날말에 서울사람들은

눈을 뜨고 있어도 코를 베어간다고 하더니만

세상에 세상에

잘못온 택배를 ..

뜯어서 마시고...

보관료로 한병더 내 놓으라고 하다니...

정말 대~~~단한 서울 사람입니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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