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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김밥~~~~!!!

엄마 이야기

by ^^지니 2019. 5. 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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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에는...

애기 두사람이

서로 애기 아니라고 하면서

서로 누가누가 더 애기인지 시합이라도 하듯이

왕애기, 더왕애기가 계십니다.

어찌나 까다로우신지...

사소한것에 거의 올인을 하시는 분들이시라...

뭐 밥이 꼬들하네

밥이 축축하네

숟가락이 오른쪽에 놓였네,

  왼쪽에 놓였네,

국그릇이 스뎅이네,

놋그릇이네,


.

.

필설로 옮겨 적지도 못하겠네요.


점심은 그분들을 위한 맞춤김밥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뭐 마당에 온갖 꽃이야~~

새야~~

구름이야~~

공기야~~

김밥만 있으면 소풍입니다.

먼저 단무지를

엄마는 아주 잘게 채를 쳐서 준비해야 했습니다.

치아가 안 좋으셔서

"지나  여물라서 못 묵는다"하소연 하신답니다.



울 옆지기도,

엄마도 고기는 별로라고 하시니...

옹달샘옆에 있는 미나리 데쳐서 무쳐놓고,

어묵 간장에 볶아서  준비하고,

계란지단 만들어 놓고,

맛살 한줄 넣고,

맘 같아서는 스팸이라도 한줄 넣고 싶었지만,

앵꼽은냄새난다고

두사람모두 손사레칠생각을 하니..

기냥 원하시는대로 하자 싶었습니다. 

.

.

엄마는 미나리나물이 있어서

김밥이 최고라고 엄지척을 하시고,

울 옆지기는 미나리는 사각거린다고

빼라고 하고...


사진찍는거 너무 싫어하시는데

맛있게 잡수시느라

사진찍는지도 모르고 드시고 계시는

왕애기~~


ㅎㅎㅎ

울 옆지기는

참말듣도 보도 못한 스타일의 김밥을

만들어 먹고 있네요.

미나리는 사각거려서 빼라고 해서 김밥에 넣지도 못하고

대신,

멸치고추장볶음한 멸치를 하나

김밥가운데 쓰윽 올려놓아 먹는다고 하네요

ㅎㅎㅎㅎㅎㅎ

차암~~

희안합니다.

더 왕애기 울 옆지기...

두사람 김밥드시는 모습보면서

웃니라꼬...

지니는 웃니라꼬

김밥도 제대로 싸지도 못했어요

어찌나 한마디도 안빠지고

두사람이

공시랑~~공시랑

주옥같은 말씀들을

김밥대신에 들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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