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보기 시작하시면 달력하나가지고
두시간을 훌쩍 시간보내시는 엄마
장날이 되면
누워서도 엉덩이가 들썩들썩
장에를 가야 하는데..
오늘 장날인데...
대목장인데...
구정을 대비하여 벌써 몇주전부터 대목장봐야하는데..
고구마도 사놓아야 하는데...
무시도 사야하고 배추도 사야하고 우봉도 사야하는데...
라고 말씀하셔서
지난 1월 30일 장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걸으실때 손잡기를 그렇게 하지 않으시려고 하셨습니다.
누가 보면 나이들었다고 하신다고 하시면서
무릅이 아파도 곧 넘어지실듯 걸으셔도
지니손을 잡지않고 걸으셨습니다.
걸으실때 그렇게 지팡이를 하지 않으시려고 하셨습니다.
할마씨같이 보인다고
지팡이 하고 다니면 노인네소리듣는다고 하시면서
집안거실에서는 지팡이를 하셔도 집밖에서는 지팡이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제는 보행기를 저리 하고서도 시장엘 가시는 경지가 되셨습니다.
저 보행기도 몇발자욱 걸으시다가 그냥 앉으셔서 휠체어처럼 밀다가
잠깐 시장입구에까지 가셨답니다.
하루가 다르게 노쇠하여가시는 엄마모습을 지켜보는것도
차암 마음이 아픈 일입니다.
링게루한병 맞고 싶다고 하셔서
혈압이 높으셔서 일반의원에서는 맞지 못하시고 김천의료원내과에서 진찰받으시고
수액을 맞으시러 주사실로 가셨습니다.
김천의료원 1내과과장님이 어찌나 다정하게
엄마눈높이에 맞추어
마음으로 엄마를 진찰을 하시던지
엄마는 과장님과의 눈맞춤으로 일차진료는 마치신듯 하였습니다.
청진기로 진찰을 하셔서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요즘 청진기진찰하시는 분 드물거든요.
연세가 높으셔서 주사놓으시는 간호사선생님께서
엄마에게 괜찮으세요? 하고 자꾸 확인하는 질문을 하시니
간호사 : 할머니 괜찮으세요
주사맞으시는데 아프지 않으세요?
엄마 : 안 괜찮고 희안해여
간호사 : 예 ? 어디가 어떠신데요?
엄마 : 주사바늘로 약이 들어가서 팔을 지나서 뇌로 약이 돌아가민서
머리가 션하고 눈이 환해지는거 같애여. 참 좋아여
간호사 : 예? 아 예~~~
링게루맞으니까 그렇게 좋다고 하시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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