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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의 우아함^^

엄마 이야기

by ^^지니 2021. 4. 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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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화의 우아함은

아주 기냥 찰나와 같네요

어째그리 잠깐인지

어제만 해도 저리 모두 만개하지는 않았는데

오늘 낮에 

엄마가 "목련꽃 쪼매 덜 핀거 한 가지 꺽어서

방에 꽂아 놓아라~~" 하시기에

목련나무에 달려갔더니

옴마야 

벌써 활짝 피고서는

훌러덩 땅바닥에 후두두둑 떨어진 꽃잎들...

한겨울부터 작은꽃망울을 맺고서는

한잎 벗고 또 꽃망울 맺고 또 한잎벗고

에궁~~~

참말 인고의 시간을 지나

이제 겨우 따땃한 봄날되니

하룻밤새 활짝 피어서는

.....

큰 목련나무에 따아악 한송이 필락말락하는 꽃봉오리 찾아서

엄마 방에 꽂아 놓았습니다.

 

 

활짝핀 목련꽃 두 송이 드렸더니

ㅎㅎㅎ

엄마 의자 아래에 있는 수납함에

또 고이고이 모셔놓네요.

ㅎㅎㅎ

하여튼 뭐 든 보시면

소중하고 귀해서

어쩔줄을 모르시는

울 엄마

 

 

"요새는 집 짓는기 희안하네

찰흙도 반죽도 안 하고,

못질도 안 하고,

대패로 나무깍지도 안 하고

무슨 얼라들 장난감 끼워 맞추듯이 하네

희안하네...."

하시면서 모두들 너무 편키 살아서 어짜노

그라만 안되는데...

"지니는 이불을 꾸매나, 

밥 할라고 불을 때나,

양말빵구난거를 꾸매나,

이불홋청을 삶기를 하나.....

.

.

.

지니야 너는 무슨 행동을 하기전에

이것과 저것중에 이게 더 옳은일이라서 이 일을 나는 한다~~~고

생각을 하고 행동하나? 그리하지? 그라고 있지?"

라고 하시기에

약 올리려고

"응응 나는 낮잠을 자야하나 운동을 해야하나 두 가지 중에 어느것이 더 옳은일일까 생각하니

낮잠자는게 옳은 일 일거 같애여"라고 이야기하고 나서

엄마랑 둘이서 

엄청 웃었답니다.

엄마는 지니가 게으른거....

너무 싫어 하시니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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