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화의 우아함은
아주 기냥 찰나와 같네요
어째그리 잠깐인지
어제만 해도 저리 모두 만개하지는 않았는데
오늘 낮에
엄마가 "목련꽃 쪼매 덜 핀거 한 가지 꺽어서
방에 꽂아 놓아라~~" 하시기에
목련나무에 달려갔더니
옴마야
벌써 활짝 피고서는
훌러덩 땅바닥에 후두두둑 떨어진 꽃잎들...
한겨울부터 작은꽃망울을 맺고서는
한잎 벗고 또 꽃망울 맺고 또 한잎벗고
에궁~~~
참말 인고의 시간을 지나
이제 겨우 따땃한 봄날되니
하룻밤새 활짝 피어서는
.....
큰 목련나무에 따아악 한송이 필락말락하는 꽃봉오리 찾아서
엄마 방에 꽂아 놓았습니다.
활짝핀 목련꽃 두 송이 드렸더니
ㅎㅎㅎ
엄마 의자 아래에 있는 수납함에
또 고이고이 모셔놓네요.
ㅎㅎㅎ
하여튼 뭐 든 보시면
소중하고 귀해서
어쩔줄을 모르시는
울 엄마
"요새는 집 짓는기 희안하네
찰흙도 반죽도 안 하고,
못질도 안 하고,
대패로 나무깍지도 안 하고
무슨 얼라들 장난감 끼워 맞추듯이 하네
희안하네...."
하시면서 모두들 너무 편키 살아서 어짜노
그라만 안되는데...
"지니는 이불을 꾸매나,
밥 할라고 불을 때나,
양말빵구난거를 꾸매나,
이불홋청을 삶기를 하나.....
.
.
.
지니야 너는 무슨 행동을 하기전에
이것과 저것중에 이게 더 옳은일이라서 이 일을 나는 한다~~~고
생각을 하고 행동하나? 그리하지? 그라고 있지?"
라고 하시기에
약 올리려고
"응응 나는 낮잠을 자야하나 운동을 해야하나 두 가지 중에 어느것이 더 옳은일일까 생각하니
낮잠자는게 옳은 일 일거 같애여"라고 이야기하고 나서
엄마랑 둘이서
엄청 웃었답니다.
엄마는 지니가 게으른거....
너무 싫어 하시니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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