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부터
장날만 되면 추석대목장에는 내가 직접 가서 장을 봐야 겠다,
대목장 볼려면 돈을 찿아 놓아야 겠다.
추석대목장 갈려면 밥을 많이 먹어야 겠다.
낼 대목장 갈려면 파스도 안아깝게 붙여야겠다.... 고 하시면서
양쪽 무릅에 파스도 넉넉하게 안아깝게 붙이시고
아침도 억지로라도 많이 드시고
마스크 챙겨서 하시고
지갑에 돈 두둑히 넣어서
지니와 함께 추석대목장 보러 시장으로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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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이지도 않고,
아는 사람도 하나도 없고
숨도 차고...
지니야 네가 한바꾸 돌고 오너라
나는 여기 앉아있을란다
도래도 사라
우봉도 사라
고구마도 사라
시금치도 사라
뭐 든 많이 사거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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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참 ..... 돈도 있고
일꾼(지니)도 있는데
아이참
아깝네
아까와!!!!!
내내 저리 앉아계시다가
아는사람 한명 못만나시고
아쉬움만 한구루마 싣고서 집으로 돌아온
엄마의 추석 대목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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