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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숟가락이 점점 작아지고 있어요~~~

엄마 이야기

by ^^지니 2021. 9. 3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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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요즘은 산경에 오셔도

동생이 마련한 농막에서 지내시는 횟수가 많으십니다.

동생이 농막이름을 뭐라고 지을까

엄청 고민하더니

동생이 엄마한테 지어달래야 겠다고 아이디어를 내서

엄마께 좋은이름 하나 지어주세요 하니

엄마가 며칠고민하시더니

'미微소笑방房'이 제일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동생도 나도 아주 대 만족하고 미소방으로 부르기로 하였답니다.

아침에 미소방으로 배달된 엄마식단!!!

언듯보면 억시기 알찬 식단같이보이지만

엄마한테서 한 소리 들었답니다.

조기구이 담은그릇이 너무 크다고

많이 먹지도 않는 사람한테 

벙거랗게 나비가지고(완전경상도 사투리인데 번역을 잘 못하겠네요ㅠㅠㅠ)접시에 담아왔다고 

혼만 났습니다. 작은그릇에 

조금씩 담아서 뚜껑 딱 덮어서

가지고 와야 한다고 

눈물찔끔날정도로 혼 났어요

근데 엄마말이 맞는 말은 맞는말이어요.

ㅠㅠㅠ

 

 

 

 

알뜰하기는 세상 제일가는 분이시지만,

고급은 또 억시기 좋아하시는 분이시라서...(울 옆지기도 완전 같은스타일 ㅠㅠㅠ)

식탁에 은수저놓아드리면 기분좋아하시곤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날씨도 더운데 은수저로 국을 드시니 뜨거워서 싫다고 하셔서

다시 나무숟가락으로 바꾸었더니,

숟가락이 너무커서 다른걸로....

다시 동생집에서 공수해온 예쁘장한 신세대숟가락으로 드리니

엄청 기분좋아하시기도 잠깐

며칠뒤 이 숟가락도 너무크고 무겁다고 하시면서

도시락가방에 들어있는 휴대용숟가락을 사용하시면서

이게 젤 가볍고 작아서 좋다고 하시면서

웃으시는 모습을 뵈니

엄마는 웃으시지만

지니맘은 ...

죄송하고 슬픈마음이었습니다.

 

 

미소방옆 데크에 커다란식탁입니다.

많지않은 식구들이지만 

넓직넓직앉아서 

두런두런이야기하고 차 마시자고

동생이 인터넷으로 구입을하였네요

이미 재단이 되어 나사못까지 포함하여 배달된 목재를

울 옆지기가 만든 작품이랍니다.

바로 옆이 산속이어서 

한여름에도 시원한그늘이 된 

산경의 명소입니다.

아침에 커피한잔드시고 그저 한쪽손에는 걸레를 가지고

이곳, 저곳 딱으시느라 ...

어짜든지 좋은물건 아껴쓰라고 하시는 말씀 하시면서 

당부 또 당부 하시네요

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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