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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글판 봄편 ~~~^^

나의 이야기

by ^^지니 2022. 3. 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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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광화문글판 봄편이 새로이 단장되었다고 한다

교보건물에 올려지는 광화문글판!

1991년 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거의 30여년의 세월을 한결같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미소와 희망을 선사하는

울림이되었으리라

이렇게 심심산골에서도

광화문 교보빌딩에 이번 봄엔 어떤 문구가 올려질까

궁굼해 하고 있다니...

그저 웃음만 난다 

이번에는 어떤 문구일까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김사인 시인의 '공부'라는 시에서

선택한 글귀라고 합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다 공부지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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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시력이 이렇게 나빠지지않으셨을 때는

동생이 서울에 업무차 가게되면

엄마는 광화문교보문구에 모셔다 놓으면

배고프다소리 한마디 않으시고

하루종일 책을 보시면서 행복해 하셨는데

요즘은 그 좋아하는 책을 거의 못읽으시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엄청날것 같다.

그래도 무지무지 잘 극복하고 이겨내고 계시는 모습이시다

엄마~~~

장해여~~~~~

공부 / 김사인   

 

'다 공부지요'

라고 말하면 나는

참 좋습니다

어머님 떠나시는 일

남아 배웅하는 일

'우리 어매 마지막 큰 공부하고 계십니다'

말하고 나면 나는

앉은뱅이책상 앞에 무릎 꿇고 앉은 소년입니다

 

어디선가 크고 두터운 손이 와서

애쓴다고 머리 쓰다듬어주실 것 같습니다

눈만 내리깐 채

숫기 없는 나는

아무 말 못 하겠지요만

속으로는 고맙고도 서러워

눈물 핑 돌겠지요만

 

날이 저무는 일

비 오시는 일

바람 부는 일

갈잎 지고 새움 돋듯

누군가 가고 또 누군가 오는 일 

때때로 그 곁에

골똘히 지켜섰기도 하는 일

 

'다 공부지요' 말하고 나면 좀 견딜 만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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