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도 눈이 왔지만
어제저녁부터 내린눈은
지니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_*
하늘이 얼마나 파랗던지~~~
그리고,
눈이 얼마나 하얗던지~~~
그야말로 온천지가 눈꽃이었습니다.
강원도 산골의 마을처럼
눈이 너무 많아
쓸지는 못하고
넉가래로 가는길만
우선 밀어 놓았습니다.
축대에 있는계단이 흔적도 안보여
계단있는곳을 넉가래로
쓸고 있는 중이랍니다*_*
아무도 없는 이곳 오지에서
눈오면 스키를 한번 타보려구 맘 먹고 있었거든요
오늘 정말 자연설에서
스키타려구 스키를 꺼내어 신어보았습니다.
오늘 처음알았는데
자연설이라고 무조건 좋은건 아니더라구요
조금은 다져져야 스키가 나가는데
...
플레이트가 눈에 푹파묻혀서
속도가 완전 안나가더라구요*_*
조~~기서부터 조금 내리막이라
내려가 볼려구
폼을 잡고 있습니다.
눈치우고 있는 옆지기에게
안녕을 고하고 지니는 내려갑니다~~~~
ㅎㅎㅎㅎ
근데 안내려가져요 ㅋㅋㅋ
경사가 너무 완만하고
다져지지않은 눈이라
완전 땅굴속으로 스키가 지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등뒤에서 옆지기가 사진찍으면서
괜히 싱글벙글 하는군요.
"거 봐라~~"하고 맘 속으로
고거이 쌤통이다
했을겁니다*_*
이곳이 조금 경사가 있는 곳이라
쬐끔 속도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약 4초정도 내려오고,
다시 낑낑대면서 눈길을 올라가서
다시 4초정도휘리릭 내려오고...
다섯번정도 혼자서 그러구 나니
ㅎㅎㅎ
다리가 후들거려서
보기에 딱한지 옆지기가 차로 한번지나가고 나니
눈이 다져져서 완전 잘 내려 갔습니다.
혼자 소리지르고,
혼자 웃고,
혼자 낑낑대며 눈길을 거슬러 올라가고....
지니혼자 생쑈하는 동안에
옆지기는 엄청 많은눈을 한번이라도
밀어놓으면 잘 녹는다고
저러구 있네요....
성격상 눈이 와도 눈안온것처럼 해 놓아야
혼자서 흐뭇해 하는 그런스타일인데
원체 많은 눈이니까
아예 맘을 접더라구요*_*
한번씩 바람이 뱅글뱅글 돌아서 불면
정말 사막의 모래언덕이 바람불고나면
지형이 변한다고 하더니
우리집 눈들도 바람이 한번 휘리리릭 불고 나면
금방 밀어 놓은 길도 며칠 쌓인길처럼 바뀌더라구요...
눈이 안와도 아무도 안다니는 길인데.
이렇게 많은눈이 내렸는데
누가다닌다고
길을 밀어 놓는지....
보기는 안많아 보이는데도
지니는 아예 넉가래를 밀지도 못했답니다.
얼마나 무거운지 몰라요~~~
오늘 하루종일 눈속에서 있어서
놀때는 몰랐는데
지금 글을 올리려구 앉아 있으니 다리가
후덜후덜 떨리는걸요.
내일은 한파주의보가 있다고 합니다.
화목보일러라 한파는 걱정이 없고...
아마 내일도 역시 눈치우기 작전이 전개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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