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을날씨가 너무 좋아
아버지께서 거의 매일
산경에 들어오십니다.
그냥 김천에서 산경까지 오시는것만 해도
아버지연세에는 벅차실텐데...
딸네집에오셔서
무언가 표시나는일을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몸 아끼지 않고
움직이시는 모습을 뵈면
그만하시라고 하지만...
재미삼아하는거라고 하시는데...
요즘은 조금 힘에 부치시는것 같아보입니다.
그저 아무것도 안하셔두
아버지께서 오시는것만 해도
지니에게는 엄청난 힘인데....
*_*
산의 단풍을 보면서
저게 "싸리 나무다"고 하시기에
빗자루 만드는 싸리나무예요? 하고 여쭈어 보았더니
"암만"
한마디 하시고는 산비탈에 있는 나무를 몇가지
꺽어오셔서는
싸리빗자루를 만들어 주신다고 하십니다.
가지가 많으면 바닥이야 잘쓸리지만
들면 무겁다고 저렇게 조금만
가지고 만드신다고 하시네요
ㅎㅎㅎ
어릴때부터 아버지는 무거운거 들면
키안큰다고 책가방도 거의 아버지가 들어주셨는데...
농구하면 키 잘 큰다고 하시면서
마당에 농구골대 만들어 주셨는데...
ㅎㅎㅎ
울 양이랑 초롱이도 빗자루 만드는거 보느라
햇살아래서 꼼짝을 않고
있네요*_*
양쪽으로 서로 엇갈리게 놓고서
칡덩굴로 끈을 만들어서
.
.
.
울 양이는 어떻게든지 아버지몸에
몸을 부비고 싶어서 자꾸 품안으로 들어오고...
아버지는 빗자루 만드는데
성가셔서 자꾸 멀리 보내고...
지니, 양이, 초롱이
셋이서 구경을하고 있으니
...
울 아버지 엄청 신이나셔서
힘든줄도 모르고 열심이셨습니다
아마 저녁에 주무실때
양쪽어깨가 뻐근하셨을거 같아요
아버지께서 시범을 보이시는데
의외로 너무 깨끗이 쓸어져서
깜짝놀랐답니다.
빗자루도 얇고해서 뭐 그리 깨끗이
쓸어질까 했는데
한번에 쌰쌰쌱~~
흙마당에는 완전 딱이었답니다.
아버지스스로도 ...ㅎㅎㅎ
엄청 신기해하고
스스로 대견스러워 하시는것 같던걸요~~~*_*
마당까지 내려오는 낙엽은 없지만
그래도
가끔씩 뒷마당을 쓸면
기분 좋을것 같아요~~~
나일론빗자루로 깔짝깔짝하는거랑은
~~~
게임이 안되죠~~
흙마당쓸어본적 있으세요???
흠~~~
저두 뭐 딱히 기억에남는 일은 없네요
그래도 영상으로 본
스님들이 나란히 줄맞추어 서서
마당을 빗자루로 쓸어나가는 모습을
인상깊게 본적은 있답니다.
가끔 속시끄러울때....
싸리빗자루들고,
조금씩 조그씩 마당쓸고나면
...
뭐 어지간한것은 모두 빗자루에 묻혀
싸아아악 쓸려나갈것 같은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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