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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에 올인한 가을날.....

귀촌일기

by ^^지니 2013. 10. 2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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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리가 내리기전에

부랴부랴 밭에 있는 호박들을

거두어 들였습니다

노랗게 아주 잘익은 호박도 있고

늦게 태어나 아직 푸른호박인것도 있고..

호박잎에 숨겨져있다가

호박잎이 서서히 시들어가니

이곳저곳에서 나온 호박들이

한두개가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호박을 썰어서 말리는 일이 급하다한들...

조~~기 저 의자에 앉아서

커피한잔 마시는 일보다야

덜 급하겠죠~~~*_*

상쾌한 가을햇살 받으면서

저~~멀리 가야산을 바라보면서

이뿐의자에 앉아

차 한잔을 마시면서

맘껏 여유부려 보았답니다.

 

 

 

 

 

 

햇살이 좋아 열심히 호박말리기 하였답니다.

햇살도 좋지만 바람까지 살랑살랑불어와

금새 꾸덕꾸덕 마르네요...

 

 

 

 

 

호박이 잘마르고 있는 동안에

노랗게 익은 호박은 한덩이 잘라서

호박죽을 끓여보았습니다.

작두콩, 팥, 울콩, 까만콩은 어제저녁에

불려 놓았답니다.

불린콩을 다시 푹 삶아서 건져 놓구요~~~

산에서 주운 밤은 꺼질을 벗겨서 놓았답니다.

 

 

 

 

 

찹쌀도 한그릇 불려 놓았구요...

아파트 살때는 찹쌀해먹을 일이 없어서

어쩌다 엄마가 주신 찹쌀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벌레먹기 일쑤였는데

산골에 살고 있으니

찹쌀소비도 엄청나네요...

얼마전에 김천사랑상품권으로 2되구입한것 같았는데...

거의 다 먹었답니다.

 

 

 

 

 

호박이 어찌나 품질이 좋던지...

압력솥에 삶으니 완전 노랗게 잘익어서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고

뽀글뽀글 끓이고 있는 중이랍니다.

 

 

 

 

 

 

요즘은 단호박으로 호박죽을 많이 하는데

단호박이 아닌데도 엄청 노랗고,

단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한그릇 이뿐그릇에 담아

엄마 한테 달려 갔답니다.

아침도 안먹고 점심도 안먹었다고 하시면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고 하시더니...

지니가 호박죽을 한그릇 떠 드렸더니..

희안하게 맛있다고 하시면서

호박죽이 아니고 약이다 약!!

하시면서 죽 한그릇을 다 잡수셨답니다.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오래 앉아 있지도 못하고 엄마 죽 드시는 거 보고서

바로 또 집으로 달려와야했답니다.

온 마당에 널어 놓은 호박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낮에 살짝 꾸덕해진 호박들은

모두 거두어서 실내로 옮겨 왔습니다.

습기도 제거되고..

실내에 가습역활도 하고...

아마 낼 아침이 되면

많이 마를것 같은데요~~~*_*

 

 

 

 

 

울 옆지기 완전 지겨웠나봅니다.

이젠 줄줄이 길게 잘라서

아예 건조대에 걸어 놓자고 합니다.

ㅎㅎㅎ

천연가습기네요.

호박도 말리고 건조한 실내에

가습역활도 하고...

오늘은 하루종일 호박하고 함께한,

호박에게 올인한 가을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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