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낭만의 계절이니...
남자의 계절이니....
사색의 계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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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거 다 아니구요...
할 일이 너무 많은 계절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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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자꾸 할 일이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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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할려구 해도 ...
안~되~요~~~~*_*
햇살이 좋으면,
왜 기냥 햇살맞으며
커피마시고 놀면 안될까요~~~?
햇살이 좋으면
뭔가를 막 하여야 하는
산골에서의 현실~~~
오늘도 햇살이 너무 좋아
감자를 깍아서,
얇게 썰어서
그것을 살짝 데쳐서,
말려서 부각을 만들려구요....
왜냐?
햇살이 너무 좋아서~~~
*_*
이 채칼은 사면이 다른용도로 사용할수 있는건데
비싸기만 비싸고..
실용적인 면에서는
빵점이랍니다.
부억칼로 감자를 얇게 썰어보았더니...
자꾸 잘라지고 동그랗게 안되던걸요..
울 엄마였다면 아마 관세음보살....
몇번 외우면서 손을 달달 떨면서
엄청 마음을 모으고 감자를 썰으셨겠죠*_*
지니는 관세음보살 안부르고
요런 편리한 도구를 사용하였답니다.
옆에서 지켜보시던 엄마도
엄청 신기해 하시더라구요....
아주 큰냄비에 한~~~냄비 깍았습니다.
어찌나 양이 많던지,
그래도 건조되고 나면
완전 줄어든답니다.
햇살이 너무 좋아
엄마는,
등에 햇살이 비추니까
허리 아픈게 다 ~~날아간다고 하시면서
기분 좋아하시네요.
펄펄끓는 물에
얇게 슬라이스한 감자를
금방 넣었다가 꺼내어서 마루에 내 놓으면
엄마가 저리 하나하나 얇게 펴서 놓으십니다.
이왕 불 피운김에
보리쌀도 삶았습니다.
압력솥에 삶아도 되지만
솥에 저리 삶으면
보리쌀이 엄청 잘 퍼지고
보들보들하게 삶아진답니다.
건너마을에서 지금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고 있는데
와서 좀 가지고 가라고 하셔서
울 옆지기 차에 한가득 실어 왔습니다.
무청을 너무 잘라내지 마라..
배추겉을 너무 없애지 마라..
무를 조심스레 다루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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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 옆지기옆에 아예 의자까지 가져다 놓고
울 옆지기의 일거수 일투족을
쳐다보면서
참견을 하십니다.
지니가
엄마 여기 와서 나좀 도와줘~~
라고 해도...
요지부동이십니다.
엄마는 무 가 중요하고,
울 옆지기는 무청시래기가 중요하고...
ㅋㅋㅋ
결국엔 울 엄마도
초롱이한테 하소연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울 옆지기에게 하고싶은말을
초롱이에게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근데 희안한게
그런 이야기 하면
또 울 초롱이는 한참을 들어준답니다 ㅎㅎㅎ
울 옆지기 무청을 걸어놓고서
엄청 부자가 된듯이 좋아합니다.
ㅋㅋㅋ 결국에는,
드디어 울 엄마가
울 옆지기와 함께 다듬기를 하셨습니다.
우째 말려유~~~
저럴때 지니는 뭐하느냐구요??
기냥 구경해요~~
사실 한마디 하기는 했어요..
'무 두개만 가지고 오지 뭐 저리 많이 가지고 왔어?'
ㅎㅎㅎ
저녁때 되니 감자부각이 거의 다 말랐어요
그 많던 감자들이
바짝 말라서 저렇게 되었답니다.
이제 잘 보관 하였다가
기름에 살짝 튀겨서
먹으면 ... 밥 반찬으로,
간식으로 완전 짱! 이죠~~
ㅎㅎㅎㅎ
또 엄마는 옆에서...
저녁상 치우고
울 옆지기 낮에 가지고 온 무를
무말랭이 하기 위하여
적당한 크기로 무말랭이 만드는 중이랍니다.
근데 이번에는 엄마가
연신 감탄사를 연발 합십니다.
아이구~~어째이리 똑 같이 잘 자르노...
아이구 희안해라..참하게도 잘하네....
진아.. 이런거 사진하나찍어 놓아라....
그 많은 무 전부 썰어서
낼 아침에 널어 놓으면
저녁때쯤 되면
꾸덕꾸덕하게 만들어진답니다.
잘 건조해서 준비해 놓았다가
김장할때
고추잎 듬뿍넣고 무말랭이김치(오구랑지)
한~~단지 만들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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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야 원~~~
햇살이 너무 좋다는 이유하나만으로...
할일이 너무 많은 가을입니다...
퍼뜩 겨울 왔으면 좋겠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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