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주변에는
두 남자가 있습니다.
한남자는 ...
54년을 지니주변에서
지니를 살피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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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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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남자는...
27년을 지니주변에서
지니를 예의주시하고있답니다.
두사람 모두의 특징이라면..
안보는척하면서도
지니의 일거수 일투족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살피고 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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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에 오셔서 자꾸 추운 밭에를
나가려구 하셔서
방에서 지니랑 같이
고추다듬자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좀 쉬엄쉬엄 하시면
좋으련만...
꼼짝 않고 저리 오랜시간 계셔서..
나중에 일어나실때는
휘~~청 하셨답니다.
지니가 슬쩍 움직이기라도 하면
"왜? 뭐할라꼬?"
하시면 관심집중이시랍니다.
'소나무향 좋으니까 빨랑 집에 들여 놓았으면 좋겠다'고
따아악 한마디 했는데..
오늘 하루종일은 나무다듬기에 여념이 없는
또 한남자입니다.
저리 나무만 쳐다보고,
다듬고 있는것 처럼 보이지만,
지니가 뭐하는지...
가위를 쓰고 제자리에 갖다 놓지 않은거...
휴재폰을 장독대에 던져두고 방에 들어가는거...
화장실 불 안끄고 나오는거...
훤~~~하게 알고 있는....
앉아서 천리를 보는 박도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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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는 오늘 하루도
지니의 남자들의 수~~많은
따가운 눈총속에서
하루를 무사히(?) 보냈답니다.
오늘하루 젤 수고한 사람은???
고추다듬느라고 재채기 엄청하신 아버지도 아니고,
나무 다듬는다고 나무먼지속에서
힘들여 일한 울옆지기도 아니구요~~~
그 두사람 사이에서
기냥 왔다갔다,
갔다왔다하면서 하루를 보낸
지니가 젤 수고 하였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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