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요란하게 울리는
휴대폰소리...
울 옆지기의 절친이
오늘 별일없느냐고 물으면서
어디어디서 구들놓는거 하는데
가서 보고 배우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울 옆지기 늘 ~~하는 소리가
아주 작지만 내손으로 직접 기초를 하는
내집을 지어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알고 있는 친구이기에
이런전화를 해 주었나봅니다.
조~~~용하던 산경이 갑자기 바빠졌습니다.
울 옆지기 후다닥 뛰어나가
딸린권속들 아침식사 챙겨주고 들어와서
부지런히 집을 나섰습니다.
손짓을 하면서
설명을 하고 계시는 분이
울 옆지기 친구분이고...
그 옆에 분들은
친구분하고 같이 구들교육을 받으신
교육생분들이시고...
오른쪽에서 보라색상의에
모자를 쓰신분이
무운 김명환님이라고 하시는
구들연구소 소장님이시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날 처음 뵈었구요
친구분인 구들교육을 받으시고
스승님을 모시고 본인의 땅을
뭐랄까 컨설팅상담 한다고나 할까~~~
무운님이 박학다식하셔서
구들만 하시는것이 아니고
명당도 살펴보고 계시니...
한번 초빙하여 이것저것 상담하고 싶어서
모셨다고 합니다.
이런좋은기회를
혼자 듣기 아까워 산골에 살고 있는 우리를
급하게 부른거구요~~~
구성에서 직지사로 넘어가는 길옆에
상거 3리 라고 하는 동네입니다.
아래사진은 조금크게 확대한 사진이구요
하천을 따라서 길죽하게
지도상에는 나무가 잘 심어져 있네요
토지 왼쪽으로 개울을 끼고 있어
그게 맘에 들어 두말도 않고 구입을 하였다고 합니다.
저~~기 모여서 있는 곳이 경계쯤 되는것 같습니다.
오른쪽에 돌로 담을 쌓은모습도 보이고...
...
ㅎㅎㅎ
무지 공을 많이 들인 모습이
훤히 보였습니다.
뭐 선생님 말씀으로는
풍수적으로 좋은곳은 아니라고 하시네요...
하지만 단점을 살려서
장점으로 만드는 방법도 바로 알려 주셨답니다.
아마 귀농하기전에
어디를 갔을때 창고가 저런모습인것을 보았다면
ㅎㅎㅎ
분명 지니는
"에이 뭐 이렇게 해놓고 사노...
컨테이너 그거 얼매한다고 ...
컨테이너나 하나 갖다놓지....
에이~~~"
이렇게 흉을 보았을거 같습니다.
이제는 귀농을 하여보니...
컨테이너 하나 갖다 놓는것도
.
.
.
.
맘대로 휙휙 잘 안된다는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비닐로 지붕만 저리 해 놓은것을 봐도
기냥 ㅎㅎㅎ
웃음만 난답니다...
주인맘은...
더 답답할것을 알거든요.
땅이 칠판이 되었습니다.
어찌나 열강을 하시던지...
저도 무지 열심히 들었답니다
메모지 꺼내어서 적기까지 하면서....
.
.
.
근데 무슨말씀을 하셨는지...
...
도통 생각이 안나네요~~*_*
구들을 놓을때 저 바위를 방바닥에 깔아 놓고
구들을 놓는다고 하네요
완전 획기적인 발상~~~
바로 아래마을에 강의를 듣던
교육생의 집을 갑자기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3평정도의 방을 혼자서 책과 인터넷을 보고
구들을 놓고 지었다고 합니다.
무운선생님께서 이것저것
불이 잘안피는 이유와 해결방법도 일러주셨습니다.
집 주인의 아기자기한 모습을
여러군데서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이 곳도 가족은 서울에 있고
이분도 자연이 좋아 이곳을 장만해 놓고
시시때때로 오셔서 이곳저곳을
손때묻혀서 가꾸고 계신다고 합니다.
헐~~~
허수아비님이...
완전 실감나게 서 계셨습니다.
취미가 수석과 난 이라고 하셔서 그런지
집 구석구석 온통 돌들이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직접 만듣신 흙집인데
편편하고 큰 바위 하나가
아랫목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멋으로 바위하나를 놓고 구들을 깔았다고 하십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상을 받아도 될법합니다*_*
뭐 다락도 뚝딱뚝딱
혼자서 만들고..
계단의 나무도 약간의 멋을 가미하여
휘어진 계단을 만들고....
하여튼 이곳저곳에서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았습니다.
귀촌가정의 필수품!!!
ㅎㅎㅎ
나물도감 야생화 찾기, 약초, 버섯...
그리고 구급약 3종세트~~
포타딘, 물린디, 에어파스!!!
지례돼지고기를 대접하려구
계획을 하였다고 하는데
무운선생님께서 네발달린짐승의 고기를 드시면
온몸이 붓고 두드러기가 난다고 하셔서
근처 식당에서 밥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양파심고, 모내기할때 이렇게들 시켜서 드신다고 합니다.
엄청 맛있어 보이죠~~
정말 맛있었답니다.
큰 기대하지 않고 갔었는데
무운선생님도 뵙고 귀한 강의도 듣고
먼저 귀농하신 선배님댁도 방문하고...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벌써 밤이 깊었습니다.
모두들 이곳 산골은 춥다고 걱정들을 하시는데...
...
어쩐다....
반팔입고 반바지 입고도 너무 더워서
창문은 열어 놓고 있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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