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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 이해인

나의 이야기

by ^^지니 2013. 12. 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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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연가

 

 

이해인

 

 

함박 눈 펑 펑 내리는 날
네가 있는 곳에도 눈이 오는지 궁금해
창문을 열어 본다.

너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쏟아지는 함박 눈이다.
얼어 붙은 솜 사탕이다.

와아!
하루 종일 눈 꽃 속에 묻혀 가는
나의 감탄사 !

어찌 감당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다

 

 

 

이해인님의 겨울연가 라는 詩와는

....

전혀 상관이 없는

중년의 세남자가 모였습니다.

신나는 음악이 요란하게 흘러나오는

외국계 페스트푸드점에

쭈빗쭈빗, 엉거주춤,들어가서...

우왕좌왕...

커피를 마십니다.

이젠 이 나이쯤의 중년의 남자들이

간단하게 만날

적당한 장소는..

...

ㅎㅎㅎ

마땅한 곳이 없나봅니다.

 

 

 

 

 

울 옆지기는 이곳의 커피값이

단돈 1,000원이라는데

엄청 놀라고....뭐 3,4,000원 하는줄 알았다고 하네요

이 건물이 주인인 친구는

돈주고는 못 사먹는다고 기냥 한잔 가지고

오라고 카운터를 향하여

어깃장을 놓고 있습니다.

역시나 오늘도

언제나 친절하고 상냥한

금융기관의 고참님이 서빙을 맡으셨습니다.

 

 

 

 

 

 

울 옆지기.... 건물주인의 어깃장에

멋적고 무안하여...

엄청 어색한 표정입니다.

우리들의 아버지들은

이 나이쯤이었을적엔

 역전앞의

꽃다방, 은하수다방, 동백다방, 복다방

뭐 이런곳에 가셔서

편안하게 앉아서 커피들을 한잔씩 하셨을건데...

기분좋으시면 다방의 레지아가씨에게는 쌍화차도

한잔 사주는 호기도 부려보고....

어깨힘 잔뜩 주고서 에헴~~하셨을건데

.

.

.

 

요즘의 중년의 남자들은...

...

그러고 보니....

갈곳이 마땅하지 않아보입니다.

.

.

.

.

저러다 이해인 님의 시 처럼

눈이라도 오면....

이해인님에게는 솜사탕으로 비춰진 눈이라도 온다면

....

이들은 즉석 단합하여

서로의 중년을 애닯아하면서

서로를 위로하면서,

서로에게 술잔을 기울이고 있을거 같아요.

"너는 집에서 청소기 돌리나?"

"나는 세탁기도 돌리여~~"

"아이참... 나는 빨래는 잘 못널겠더라"

ㅋㅋㅋ

이러면서 쓴소주를 서로의 잔에

가득부어주겠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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