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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잎차 만들기~~~

귀촌일기

by ^^지니 2014. 5. 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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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물들은

어찌나 하루하루가 다르게 자라던지..

.

.

.

.

어~~어~~

하다보면

한뼘이나 커져버려

먹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더군더나 햇순들은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른것 같더라구요.

 

 

 

원래 장작불에 작업을 해야 하지만,

바람도 많이 불고...

또 울 옆지기의 손을 빌리자니...

넘 미안해서리...

요새 뭐다 뭐다 작물 심느라 너무 수고를 하여..

이번에는 옆지기도움없이

지니혼자서

간소하게(?) 차를 만들어 보려구 작정 하였답니다.

야외에서 하기 좋은 전기 렌지도 꺼내어서

먼지도 닦아놓고~~~

돗자리도 꺼내어서 준비해 놓고...

냄비도 준비해 놓고...이제 시작 하면 되겠네요

 

 

 

 

 

며칠전부터 뽕잎나무의 햇순을

따서 모아 놓았습니다.

기냥 뽕잎차도 부드럽지만

올해는 햇순으로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답니다.

그동안엔 기냥

오는사람 가는사람 .... 주어야지~~

하면서 만들곤 하였는데

올해는  왠지~~

주고 싶은사람의 얼굴이

생각이 나서 ...

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만들게 되니

더 즐겁게 만들어지더라구요*_*

 

 

 

 

 

두번정도 덖을동안에는

기냥 잎에 포함된 수분을 걷어내는 느낌으로

냄비에서 뒤적여 주면 된답니다.

 

 

 

 

냄비에서 덖여진 잎들은

타지도 않게...

그리고 너무 힘있게 다루면

풀내가 나서 안되니

아주 기술적으로(?)살짝살짝 덖고

냄비에서 꺼낸후엔

저리 자리에 놓고 손으로 비벼준답니다.

 

 

 

다섯번 덖은 뽕잎햇순 모습~~~

 

 

 

 

 

7번을 덖었는데...

냄비가 너무 작고 불조적이

적당하지 않아..

원하는 차잎의 모양이 안나오네요...

 

 

 

 

아이참~~~내...

결국엔 울 옆지기에게

불좀 피워달라고 하였습니다.

도저히 전기렌지로는

차잎색이 원하는 색이 안나오더라구요

.

.

.

에이~~~

혼자 어째저째 해볼려구 했는데.....

 

 

 

 

아예 마당에다

자리를 크게 깔아 놓았습니다.

저 돗자리도 사연이 있는 돗자리입니다.

지니결혼할때

폐백에 사용한 돗자리랍니다.

그러니까 뭐 거의 30년 다되어가는군요...

 

 

 

 

 

햇볕은 나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어찌나 차갑던지...

옷을 두툼하게 입고 작업하였습니다.

아주 기냥 싱싱한 뽕잎을

달구어진 솥에 넣고

빠른 손동작으로

덖어준답니다.

 

 

 

 

 

 

 

그리고 꺼내어서 면장갑낀 손으로 비비고

그리고 바람쏘이고...

오늘 바람이 아주 차가워서

찬바람이 선풍기 역활을 하여

차만들기에는 아주 따아악 좋은 날씨였습니다.

 

 

 

 

 

 

이 사진은  5~6번 정도 덖어낸 차잎입니다.

냄비에서 덖고,

그리고 돗자리에서 비비면서

찬바람 쏘이고~~~

뜨거운 장작불 옆에서

그런과정을 무려 아홉번을 하였답니다.

뭐 굳이 꼭 ~~

9번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많이 하면 좋을것 같아서...

기냥 9번 했어요*_*

 

 

 

 

 

이건 마지막 단계~~~

장작불에서 내려진 솥에서

솥이식을때까지 계속 손으로 덖어주면서

마무리를 하는 단계입니다.

 

 

 

 

 

짜 잔~~~~

완성된 모습입니다.

향을 전해 드리지 못하지만,

뽕잎차 향이 얼마나 구수한지 모른답니다.

그늘에서 바람으로 수분이 증발하고나면

이제 끄으으읕~~~

 

 

 

 

차맛이 너무 궁금하여

곧바로 우려먹어 보았습니다.

흠~~~

완전 부드러워요~~~

 

 

 

 

차잎색도 잘나왔죠?

차잎에 뜨거운 물을 부었을때

차잎색이 초록색으로 나오면

잘된 차 라고 하더라구요~~

 

 

 

 

 

찻물색도 연하고...

차잎색도 초록으로 잘 나왔고....

차맛도 부드럽고....

올해 햇순차는 성공작인것 같아요~~~*_*


 

 

이왕 장작에 불피운거~~

올해 처음으로 머위줄기를 삶아보려구 합니다.

아직 머위들이 어려서

아주 작은 머위잎은 장아찌 만들고

쪼매 큰 머위잎은

생으로 쌈싸먹거나,

또는 살짝쪄서 쌈싸먹기도 합니다.

근데 머위줄기는 아직 좀 이른것도 같은데

장작불피운게 아까워서리~~~

 

 

 

저렇게 큰 솥에 삶으니

아주 간단하게 퍼뜩 삶아지더라구요

후다다닥 껍질까서

냄비에 들기름 듬뿍~~

마늘 듬뿍~~~

머위줄기 다듬은거 듬뿍~~~

넣고 달달 볶아서

들깨가루 아주기냥 많이 넣고

다시한번 달달볶아서

저녁반찬으로 따아악 한가지 놓고

둘이서 맛있다를 연발하면

폭풍흡입하였답니다.

이제 여름내~~~두룩

머위줄기 볶음반찬 .... 먹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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