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산경엘 오시면
85세의 연세도 아랑곳 않으시고
뭐 하나라도 도움이 되는일을 하시려구
너무 애를 쓰셔서...
맘이 아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저렇게 건강하셔서
지니옆에 계시니....
수양산 그늘이 강동 팔십리를 간다....고 한
옛속담이 생각이 납니다...
울 아버지는 지니에게 언제나 예스맨이랍니다.
"아버지 이것좀 해주세요~~"
"어이~~"
"아버지 저것좀 이쪽으로 옮겨주세요~~"
"어이~~"
오늘은 아버지께 음식물쓰레기를 모아놓을
구덩이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집주변에서 조금 떨어진곳이 좋겠다고 말씀드리니...
집옆 낙엽송다리를 건너서
저~~쪽에 만들어 놓으셨다고 하셔서
한번가 보았습니다.
에궁~~~그늘에 있는 지니는
뭐 찬바람이 솔솔 불어서
거의 추울지경인데
아주기냥 햇살에서
길을 만드시느라...
에이~~다니다보면 저절로 발자욱으로 인해
길이 생길터인데
저리 힘들게 만드시느라...
얼마나 수고를 하셨을까~~
ㅎㅎㅎ
계단모양으로 이뿌게 길을 만들어 놓으셨네요
계단끝지점에서 한모퉁이 왼쪽으로 가면
저리 구덩이 가 보입니다.
우선 음식물쓰레기를 가지고 가기전에
재를 한삽 가지고 갑니다~~
구덩이에 음식물쓰레기를 넣고
재를 한삽 부어 놓습니다.
꼭 재가 아니래도 옆에있는 쑥을 뜯어서
음식물위에 덮어놓으면
벌레들도 좀 덜 날아들거같고..
냄새도 방지될거 같고...
저리 재를 덮어놓으니
완전 냄새도 나지 않고
깔끔하네요~~
구덩이 바로 옆에서
사방팔방을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바로 위에는 울 옆지기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표고버섯참나무 쌓아놓은곳도 있고
.
.
.
아주큰 밤나무가 있는 곳도
훤히 잘보이고~~
ㅎㅎㅎ
산딸기도 바로옆에 있네요
이뻐서 덥썩 따지를 못하고
매번 기냥 아끼다가 아끼다가~~
어느사이에 가보면
후두둑 떨어져 있곤 하였답니다.
찔레가 너무 많아
기냥 어느곳에서나 찔레꽃향기가..
코 를 시원하게 해준답니다.
분명 산초나무는 아닌데도
열매모양이 꼭 산초열매처럼 그리 생겼더라구요
무슨나무인지 ...
뽕나무에서는
오디가 엄청 많이 달려있답니다.
작년에는 오디가 많지 않더니
올해는 완전 ...
오디천지입니다..
여기서 아래를 내려보니
꽤 높이 올라온것 같으네요..
아버지께서 정성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고 만든
음식물쓰레기 퇴비장을
아주 요긴하게 쓸것 같은예감입니다.
다리도 건너고..
산딸기도 따먹고..
오디도 따먹으면서...
.
.
.
언제나,
항상
아버지도 생각이 날것 같은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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