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를 만들어 보았답니다~~~
먼저 결과부터 말씀드릴께요...
우째된 일인지...
두부가 엄청 짜요...
아니 쓴맛이 난다고 해야하나요~~~
하여튼 첫작품인데 실패입니다.
생콩을 하루동안 불려서
믹서기에 오래오래 갈아서
망사천으로 걸러
살근살근 문질러 콩물을 걸러냅니다.
걸러진 콩물을 냄비에 넣고
쉬지않고 저으면서 끓여줍니다.
소금항아리아래에 걸름망을 만들어
받아놓은 간수입니다.
뭐 몇년묵은 간수인지라...
효과가 어떨지~~~
혹시~~싶어서 "다음"양에게 물어보니
간수대신에 물 2스푼,
천일염 1/2스푼,
식초 1스푼 의 용량으로 사용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저두 준비해보았답니다.
엄청나게 끓고나면 불을 끄고
간수를 넣으면서 살살 저어주면된다고 합니다.
간수를 넣는 순간
바로 엉기는 느낌나오더라구요
근데 혹시 잘 안엉길까싶어
간수를 넣고 또 넣고..
그래도 혹시 안엉길까싶어
만들어 놓은 간수(소금물)까지 마저
넣고 나서야 안심하였답니다.
ㅎㅎㅎ 어디서 본거는 있어서리..
두부를 만들기 전에
한그릇 순두부떠 놓았답니다.
요건 김가루 넣은 순두부~~~
요건 양념장만 넣은 순두부~~~
ㅎㅎㅎ
맛요???
대충 짐작하셨죠~~
우리 아버지는 뭐 어지간한 음식은
"아이구 맛있다~~"
"간이 딱 맞다~~~"
"참 맛있다~~~"이렇게만 말씀하시는데
이 순두부는 잡수시고 나서는
"좀 짜네... 수돗가에 가서 다섯번 물로 헹궈내고 먹었네..
하니라고 애 먹었구먼~~" 하시네요
ㅠㅠㅠ
이런저런말들에 굴하지 않고
계속 두부만들기는 진행중입니다.
모밀국수판인데 여기다가 두부를 만들어 보려구요..
ㅎㅎㅎ
사진으로 보니 그림은 그럴듯한데...
뭐 어찌나 높이가 없이 얇아서리..
무거운것으로 눌러놓아야 한다기에
주전자에 물을 가득담아서 눌러 놓았더니
물이 쭈욱쭈욱 잘도 나오네요...
점심시간을 훌쩍 다가왔고
급한마음에 두부를 꺼내보았답니다.
울 옆지기 두부라면 엄청 좋아하는데...
한조각떼어서 먹어보더니...
아이고~~미안하지만 나는 못먹겠다~~
하고 물러앉아버리네요.
우짜지~~
아버지께서 두부를 물에 담가놓으면
간수물이 많이 빠진다고 하시면서
물에 담가 놓으라고 하셔서
물에 담가놓고
지금까지도 간수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콩물을 걸르고 나온 콩찌꺼기
즉 비지랍니다.
김치넣고 비지찌개만들어 먹을려다가
두부전문점에 가면 꼭 하나씩 있는 두부과자가 생각이나서
두부과자를 만들어 보려구 시작하였습니다.
뭐 오늘은 실험하는날로 따악 정해야 겠네요.
두부만드느라 어찌나 에너지가 소모되었던지
밀가루만 조금넣고 반죽을 하여
약간 납짝하게 모양을 만들어서
기름에 튀길거랍니다.
과자느낌 한껏살리기 위하여
포크로 구멍을 쑝쑝~~
두두두둥~~~
기름에 튀겨봅니다.
과연 어떤맛일까~~
두부전문집에서 판매하고 있는
두부과자맛이 날까~~~???
우와~~~
대성공입니다.
이건 짜지 않습니다~*_*
안심하고 먹을수 있답니다.
과자느낌 그대로 입니다.
두부로 망가진 스타일이
두부과자로 조금 아주 쪼끔 회복된
고단하고 험난하였던 하루였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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