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햇 송이 맛 보았습니다.

귀촌일기

by ^^지니 2014. 9. 14. 00:37

본문

 오전에는 토마토쨈 만드느라

가을느낌 한개도 못느끼고 ...

후딱 한나절이 지나갔습니다.

오후에 울 옆지기 예초기 작업한다고 하기에

모처럼 카메라 들고서 슬렁슬렁 따라가 보았답니다.

에이 뭐 기냥 대~~충 살자구요~~

이제 겨울되면 잡초들 전~~부 죽을텐데..

뭐 하러 예초기는 .....

에이...

혼자서 궁시렁대면서 내려가보니

벌써 거의 다 정리가 된 후 였답니다.

 

 

 

일차로 한번 휘리릭 예초기로 지나가고..

 

이단계로 다시 바닥까지 말끔히

아주기냥 맹그리 하게 깍아야 속이 시원하다고 합니다.

어깨가 아파서,

팔이 아파서...

잠시 쉰다고 하네요.

예초기는 한번 작동을 시작하면 거의 한시간정도를

쉬지않고 꼬박하는게 거의 불문율이라고 하네요.

에휴~~

말이 한시간이지 지니같으면 시그러워서도

10분 쉬고 5분 하고, 그럴것 같아요.

 

 

 요즘이 송이채취하기에 적당한 시기인지라

울집 근처는 새벽부터 차들이 많이 드나든답니다.

집 주면에 차가 4대나 보이네요..

울 아버지표현에 의하면

길에 차가 쫘~~~악 깔렸다...고 하시네요 ㅎㅎㅎ

하긴 하루에 한대도 차구경 못하는 이곳에서

차가 4대나 주차해 있다면...

쫘~~악 깔려 있다는 표현도 무리가 아니네요*_*

 

 

 

 

 

 

 

오늘 산경주변의 꽃들입니다.

 

 

울 옆지기가 송이를 채취하여 오는것은

흠~~

너무 과욕이구요...

이웃에 살고 계시는 분께서

(누구라고 밝히지는 못한답니다,

누구인지 알게되면 그분을 알고 있는 다른사람들이

살짝 섭섭하실수가 있기 때문에...이해하시죠?)

맛이나 보라고 하면서

비록 상품가치는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아주 깊은 산속에서 채취한것이라고 하시면서

5송이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일등품은 기냥찢어서 굽지않고

생으로 먹었구요...

 

엄청 굵은 등외품은 소고기와 함께

구워서 맛보려구 합니다.

향이 진짜 엄청 진하더라구요.

 

 

모조리 우리집에서 생산된

주옥과도 같은 야채들~~~

 

 

 

 

마침 아버지께서 오셔서

같이 송이를 맛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오래간만에 박서방하고 약주한잔 하셔서

어찌나 기분좋아하시던지...

"나는 박서방에 젤 좋아,

나 한테는 박서방 밖에 없어~~"

하시니 울 옆지기 너무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하면서..

어쩔줄을 몰라 하더라구요...

뭐 언제나 그렇듯이 산경의 대화의 주제는..

흠...

뭐 날씨~~

하늘의 구름 흘러가는 방향~~

메뚜기 이야기~~~

고라니 울음소리~~

그리고 저 멀리 숲속에서

밤송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두런 두런 이야기소리에 밤이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송이로 한껏 포만감을 느낀

한가한 초가을 밤 입니다

*_*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