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토마토쨈 만들기~~~

안간리 이야기

by ^^지니 2014. 9. 13. 23:54

본문

이곳 안간리에서는

예전부터 호두나무를 주 작목으로

생활해 오셨답니다.

해발 550m를 웃도는 지역인지라,

낮과 밤의 기온차도 심하고,

또 교통도 좋지가 않아서

다른작물보다는 호두나무가 경제적 가치가 높아서

지금까지도 호두농사가 주 작목이랍니다.

근데 최근 2~3년사이에 귀농세대도 있고,

그리고 쬐끔 젊은농부들은 특용작물을 재배하여

소득을 올리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오이라든지, 토마토농사, 그리고 산양삼을 재배하시기도 하구요.

아랫마을에 귀농을 하신 은유네는

양파, 오이, 토마토,호두.... 뭐 이루 다 헤아릴수가 없답니다.

서울에서 인테리어전문기술자로 생활하다가

업무적인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늘~~답답하다는 생각을 많이하고 살았는데

이곳 안간리에 귀농하고서부터는

아이들도 학교생활이 너무 즐겁다고 하고,

은유아빠도 이제는 숨도 쉬면서 살것 같다고 하면서

어찌나 열심히 살고 계시는지...

정말 부항면 아니 김천시의 자랑이 아닐수없답니다.

어제는 지나는길에 잠깐들렀더니

토마토가 너무 잘 익어서 살짝 터진것은 상품가치가 없다고 하면서

아주 기냥 한~~보따리를 얻어왔답니다.

아무리 터진것이라고 하지만

얼마나 애먹게 지은 토마토인데...

그냥 낼름 받아오기가 엄청 민망하였답니다.

은유아빠왈 "형수님 토마토쨈도 만들어 먹는다고 하는데

형수님이 한번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우리도 쪼매 맛좀 보여주세요"

하는겁니다.

"그래요?? 토마토쨈도 만들어요??

근데 느낌상~~~어째 엄청 힘들것 같은데...."

끝말을 마저 하지도 못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토마토를 받아들고 왔답니다.

 

 

 

 

우선 젤 먼저

네이버, 다음,오늘미션은 너무 겁이나서

구글까지 죄다 들춰서

토마토쨈에 관해서 두시간 정도 검색후

아침부터 두팔걷고 시작을 하였답니다.

우선 토마토를 깨끗이 씻어서

토마토 젤 윗부분에 열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 줍니다.

 

 

 

그리고 팔팔끓는 뜨거운물에

퐁당 넣어서 이리저리 굴려주면

.

.

.

.

껍질이 살짝 벗겨지는 모양이 나온답니다.

 

 

 

그러면 얼른건져내어서 식혀서 껍질을 벗기면

술술술술 잘 벗겨진답니다.

쨈을 만들지 않고 기냥 싱싱한토마토를 그냥먹을때는

살짝데친후 냉수에 얼른 담궈야지 싱싱한 토마토의 느낌 그대로

먹을수 있으니까 냉수에 퐁당~하는게 팁이랍니다.

저는 지금 쨈을 만드는경우인지라

뭐 어차피 팔팔 끓일것이라 찬물에 담그지는 않았답니다.

 

 

어찌나 많던지..

껍질벗기는데만도 한~~참 걸리던걸요.

 

 

 

이뿌고 싱싱한 토마토 두개는 따로 남겨서

기냥 먹을려구 잘라보았답니다.

토마토에는 설탕넣어서 먹으면

백해무익하다고 하지만

역시 토마토는 이뿌게 썰어서

설탕을 술술~~뿌려서먹어야...

완전 맛있죠~~~

 

 

 

지니가 완전 좋아하는 느낌의 토마토...

토마토의 저런모양보면 왠지 식욕이

확~~~땡기는것 같지 않으세요?

햄버그안에 저런 토마토 한조각 들어있으면...

아흐~~~햄버그가 기냥 저절로 꿀꺽~~

 

 

 

껍질벗긴 토마토는 기냥

마음대로, 생각나는대로,

이리저리 조각을 적당히 내어줍니다.

 

 

그리고 솥에다 넣고 센불에

펄펄끓여줍니다.

 

 

정말 장작불이 맘에 쏘오옥 듭니다.

그저께 두부만들때 가스불로 했더니

어찌나 답답하던지...

오늘 장작불로 토마토를 삶으니

아주기냥 속이 다~~션~~~합니다.

 

 

 

2시간 정도 삶으니 토마토의 형체가

거의 없어져서 멀~건 죽처럼 되었습니다.

 

 

 

핸드브라인드로 이리저리 훠저으니

아주 말간 토마토액이 되네요.

 

 

여기다가 설탕을 적당량(?)을 넣고 녹여줍니다.

완전 표현그대로 적당량입니다.

많이 넣고 싶으면 많이 넣고,

적게넣고 싶으면 적게 넣고..

저는 .... 뭐 살짝 많이 넣었어요~~

쨈이라는것이 달아야 제격이니까요~~ㅎㅎㅎ

 

 

 

이제 다시 팔팔끓여야 합니다.

근데 이번에는 끓이기는 끓이는데

설탕이 들어갔기 때문에 눋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어야 한답니다.

이때가 완전 인내심테스트차원입니다.

햇살에,

 장작불에,

계속 저어야지요....

아이구 팔목이 아파서리....

고추장 담그기는 둘째가라입니다.

 

 

 

이것도 한 세시간 정도 졸이니

거의가 그림이 쨈 비스무리한 그림이 나왔습니다.

토마토쨈이라서 맛이 뭐 별로일것이라 생각했는데

완전...

반전입니다.

얼매나 맛있던지...

 

 

쨈 이 완성되고...

점심시간이 되어 오늘점심은

간단하게 먹기로 하였습니다.

장작불안에 넣어두었던 감자 한알,

토마토 한개,

토마토쨈 한그릇.

계란후라이 한개...

감자를 토마토쨈에 발라서 먹으니

고거이 엄청 맛있던걸요~~

근데 계란후라이가...

그림이....

저런계란후라이 울 옆지기가 젤 싫어하는 스탈~~

흰자 가운데 동그랗게 노란자가 얹어진 계란후라이

뭐 그런그림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래야 정성이 들어갔대나 어쨌대나..

근데 오늘은 쨈 만드느라 너무 고생했다고

계란후라이 그림에 대해서는 암말 않고

"뭐하러 저런거는 맹근다고 쌩고생이고~~"

합니다.

 

 

그 많던 토마토는 다 어디로 가고

병에 담으니 따아악 저렇게 담겨집니다.

병을 열탕소독해야해요.

냄비에 병을 엎어서 찬물을 붓고

렌지에 불을 켜서 팔팔끓이면

병속으로 수증기가 들어가게되어

병속에까지 소독이 된답니다.

소독후 자연건조시키면

어느정도 오래동안 보관되는 쨈이 된답니다.

젤 왼쪽것은 막내고모드릴거구요,

중간것은 엄마 드리고..

젤 오른쪽병은 은유네 갖다줄려구요..

지니것은 없답니다.

울 옆지기는 뭐 쨈....빵...이런거 거의 잘 안먹어요.

저두 뭐 혼자서 먹을일 별루 없고,

남겨놓아보았자 냉장고만 차지할것이 뻔~~하답니다.

저 병에 가득채워서 주면 좋은데..

에이~~살짝 아쉽네요.

근데 토마토쨈 ...

만들어먹을만 한 메뉴랍니다.

한번 시도해 보시기를 ~~~

(혼자만 쌩고생한것 억울해서

만들어보라고 하는것 아님!! ㅎㅎㅎ)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