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라........
이거는 뭐 깊은산속에 살고 있으니
24절기에 어찌나 민감하던지...
입동이다,
소설이다,
대설이다,
소한이다,
대한이다,
동지다,,,,
깊은산속에 살기전에는
아무리 외워도 잘 안외워지던
소설,
대설,
상강,
이런말들이 어찌나 자연스러운지...
동지도 그냥 지나칠수가 없네요.
마트에서 저런 팥을 두봉지 샀습니다.
뭐 한봉지만 해도 될만한 가족구성원인데
마침 저 팥이 1+1이더라구요
저는 1+1인 상품은
품질,가격,,,,,,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기냥 "한개 사면 한개 더준다"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 구입을 하게 된답니다.
뭐 어떤때는 여름에 겨울용품을
그것도 사용하게 될지 말지 하는그런 물건들도
1+1이라면?
기냥 서슴없이 산답니다
잘 했죠?
아 맞다! 또하나 사은품...
사은품이 맘에 들면
기냥 그 물건의 쓰임새에 관계없이
일단 구입을 한답니다.
참으로 현명한 주부 맞죠?
깨끗이 씻어서
물에 한시간 정도 담근후
팔팔끓여 줍니다.
한소끔 끓인후
첫물은 저렇게 버리라고 하네요
Daum 양이....
은근한 불에서 엄청 오래 끓였어요.
팥이 완전히 푹 익었다 생각되면
팥건더기를 건져내고
팥물은 그대로 가만히 두면
가라앉는것은 팥앙금이고,
위에 있는 팥물로 찹쌀을 넣고 끓이는 거랍니다.
.
.
.
Daum 양이....
그리 하라네요^^
그리고 건져낸 팥을
팥물을 섞어가면서
으깨고 비벼서
저리 팥껍데기만 남도록
한답니다.
사실 저런거는
지니가 아니면 할수없는
완전 고난도의 테크닉이라고 할수있죠~~~^^
요건 팥앙금이랍니다.
앙금을 일찍 넣고 찹쌀과 끓이게 되면
냄비바닥에 앙금이 가라앉게 되어
찹쌀이 눌어서 타게되기 쉽다고 합니다.
불려놓은 찹쌀을
팥물에 팔팔끓인후
찹쌀이 어느정도 익으면
준비해 놓은 팥앙금을
넣고서 끓이고
젤 나중에 새알심을 넣으면 된답니당~~
그럼 아침상 차리기~~~
동치미,
오구랑지김치(무말랭이),
소금,
뭐 오늘은 따아악 한가지 반찬이 아니고
세가지나 되니
식탁이 푸짐합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팥물과 새알심이야 어제 해 놓은 거지만
찹쌀넣고 끓이는거는
아침에 해야 하는거라서
일찍 부터 시작 하였습니다
울 옆지기 사실은 팥죽이런거
...
안좋아하는데
오늘 아침은 팥죽으로 대신하여야 겠네요
가스렌지 바로옆에 한그릇 떠 놓았답니다.
뭐 누가 시킨것도 아니지만
예전에 울 시어머니 부엌에 맑은물 떠 놓고
두손으로 비비면서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시던 모습이 생각나서요
조왕신(竈
산경의 엄청난 중요부분을
한자리 차지 하고 있는 화목보일러위에도
한그릇!!
지니가 심혈을 쏟아서 담은
된장항아리가 있는 장독대에도
한그릇!!
이번에 바닥을 황토벽돌로
리모델링하여 만든
뉴페이스 장독대에도
한그릇!!!
뭐 길흉화복 이런 개념아니구요
이렇게 깊은 산속에서
자연과 따아아악 둘이서만 살아보니
그저 눈뜨면 하늘,바람, 구름, 햇살이
나의 젤 친한 친구이니
저리 애먹게 만든 팥죽이라면
같이 나누어 먹고 싶은 마음이라고나 할까나~~~
그리고 옛날부터 팥은
나쁜기운을 떨쳐낸다고 하잖아요.
우리집에서 나쁜기운이라고 하면....
흠~~~
뭐가 있나~~~
그러고 보니 따아악 한가지가 있긴 있군요
그저 차 타고 휘리릭 나가는거 좋아하는 지니...
그거 젤 나쁜기운이네요 울 옆지기로 봐서는~~~ㅋ
마당수돗간에도 한그릇!!!
근데 저 속의 새알심은 몇개 넣었게요~~~?
궁금하시죠?
저두 사실은 새알심을
몇개넣어야 하나 완전 고민했답니다.
근데..
아이구 지니는 머리도 좋아요~~~
우리가 산경에 온 햇수를 계산해서
4개~~
따아악 4개 넣었답니다.
오늘 아침은 울 옆지기도 싫다소리 않고
팥죽한그릇 뚝딱 하고,
지니도 한그릇 뚝딱 하고,
울 집의 젤 중요한곳 다섯군데
한 그릇씩 떠 놓았고...
지금 바람도 불고 눈보라가 치고 있는 산경이지만
뭐 걱정이 없네요..
어지간한 바람은 울 장독대위에 놓아둔
팥죽이 다 카바해 줄거거든요.
.
.
.
.
근데,
헐~~~
이일은 어쩌면 좋아요~~
올해는 뭐 애동지라서 팥죽을 안먹는다고 하네요.
아니 그런말을 왜 이제서야 하는거야??
참말 완전 어깃장의 대가 답습니다..
지니여~~~
그대는 진정 어깃장의 대가로
임명하노라
탕! 탕! 탕!
예로부터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안에 들면 '애동지'
그리고 음력 11월 중순이면 '중동지',
11월 하순이면 '노동지'라고 한답니다
그래서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지 않고
팥으로 만든 부꾸미 만들어서 먹는다고 합니다.
이거야 원...
나 원 참...
이제 겨우 동지뜻 맞추어서
팥죽끓였더니
또 애동지라서 팥죽을 안먹는다고라고라고라?
이거 내년에 팥부꾸미 만들면 중동지라고 하는거 아닌지 몰라~~
하여튼
넘~~~어려워요 산중살림~~~~
라면 팥죽을 먹지 않는다. 애동지에 팥죽을 쑤면 아이들에게는 나쁘다고 해서 팥떡을 먹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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