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가을 아침 햇살~~~^^

엄마 이야기

by ^^지니 2021. 10. 13. 21:07

본문

아침식사후에는 믹스커피한잔 마십니다.

처음에는 이런거 왜 마시나?

낭비다?

입심부름하나?

입이 먹자카나 맘이 먹자카나 누가 먹자캐서 이걸먹노?

커피마시는 시간아깝다!

하여튼 오만소리 다~~~하셨는데

드디어 조금의 중독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셨습니다.

굳이 찾으시지는 않지만

우리가 같이 마시자고 커피를 타서 

엄마 쨍! 하고 마시자~~

라고 말씀드리면 슬며시 다가와서

쨍~~도 하시고

커피가 쵸쿄레또처럼 맛있다 라고도 하시고... 

잘 드십니다.

저렇게 하루에 한잔 커피마시는거 저는 적극 권하고 있습니다.

엄마와 같이 쨍~~하는것도 좋고

저 시간도 좋고~~~

 

 

 

눈이 잘 안 보이셔서 뭐 이것저것 하시려고 의욕을 보이시지 않으셔서

이번에는 풋고추장아찌를 만들기 위하여 생수병에 고추담는것을 도와달라고 하였습니다.

풋고추삭히는것은 단지에 해야 한다고 썩내켜하시지는 않지만 

그래도 엄청 열심히 생수병세통에 고추를 차곡차곡 담아주셨습니다.

 

 

 

옆지기가 호두를 까다가 제일 잘 여문 호두를 

몇알 가져다가 엄마드렸드니

잔정이 효자다~~~

우리 박서방은 정이 많다~~~

하시면서 엄청 좋아하셨습니다.

틀니를 빼고나면...

얼굴이 완전 다른사람얼굴이어요

처음에는 엄청 낯설고 보기 싫었는데 

요즘은 틀니빠진 엄마 모습도

엄청 귀여워보인긴해요

그래도 틀니빠진 모습은 마음이 많이 아프답니다

 

 

 

무슨말씀들을 하는지...

뭐 보나마나 엄마는 엄마 하고 싶은말

늘 하시는 말씀하실것같고

"우리박서방은 복도 많아여~~~

어째 이키 좋은데서

어째 이키 암걱정없이 사나~~~

아이구 복도 많아여....."

울 옆지기는 뭐 옆에서 예~~예~~~만 할것 같네요.

 

 

 

 

올해 모과도 엄청 많이 달렸는데

비가오고 바람이부니...

호두가 떨어지는것은 좋은데

모과가 떨어지니 또 맘이 아프네요.

일장일단의 법칙이네요

 

 

 

농막에 이어진 데크바로 앞의 은행나무에서 은행이 엄청떨어쪄 있어요

울 옆지기는 은행냄새가 싫다고 하는데

희안하게 지니는 은행냄새가 나지 않을뿐더러

은행냄새를 코에 갖다대어요

냄새가 싫지가 않네요

희안 희안합니다.

은행은 급하게 주울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은행냄새때문에 

두더지나 쥐들이 가지고 가지를 않기때문에 그냥 저리 내비두어도 

된다고 하네요

울 옆지기가 저리 내버려둘 사람이 아니지만

동생이 특별히 부탁부탁을 하였답니다.

은행을 줍고 싶으니 꼬오옥 은행좀 그냥 내버려주어주세요 형부~~~하고서.

 

 

 

낙엽이 너무 좋아요

울 옆지기는 낙엽은 쓸어야 하는 과제중의 하나로 생각하지만 

지니는, 지니동생은

낙엽이 너무좋아

제발 쓸지말고 기냥 내버려두세요 ~~~

하고 부탁할정도랍니다.

예전에 낙엽태우는 냄새 맡고 싶어서

낙엽모아서 태우다가 울 옆지기한테 

엄청 혼이 났던적도 있었답니다.

낙엽~~~~넘 좋아요

그리고 낙엽타는 냄새는 더 더 더 좋아요

*_*

 

'엄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 친구와의 만남  (0) 2021.12.10
병원나들이~~~^^  (0) 2021.10.27
결혼 62년차 부부~~~^^  (0) 2021.10.03
엄마의 요가 시간~~~^^  (0) 2021.10.03
엄마 숟가락이 점점 작아지고 있어요~~~  (0) 2021.09.3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