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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나들이~~~^^

엄마 이야기

by ^^지니 2021. 10. 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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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에 한번씩 서울 아산병원 안과를 방문하시는 엄마와 나는

병원가는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엄마는 병원가기 한달전쯤부터 미장원은 언제가고,

염색은 며칠날 해야하고

목욕은 며칠전 어느날 가야하고,

은행은 며칠에 가고,

또 담당교수님께 간단한 감사의 편지도 써야 하고,

옷은 어떤옷을 입고 갈거며

지니는 무슨옷 입을려는지?까지 엄마할일의 범위안에 넣어놓으니

얼마나 바쁘실까 싶네요. 

덕분에 한달이 후딱 지나갑니다

그리고 병원다녀오시면 또 한달이 

병원다녀오신 좋은 맘으로 지내시니 

덕분에 한달이 후딱 지나가고...

지금도 엄마와의 병원진료는 어느멋진 여행사의 패키지여행프로그램보다 훨씬더 많이

기대되고 즐겁고 보람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다니고 있답니다.

근데 이번 여행은 어제 다녀왔는데

사실 걱정을 많이 한 여행이었습니다.

엄마는 괜찮다고 하시지만

기력이 많이 떨어지셔서

진료받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야기를 잠깐만 하지 않으셔도

예전에는 "아이구 조용해라 엄마가 암말안하니 나라가 자네 아이구 좋다"

하면서 엄마가 암말안하시는게 엄청 좋다고만했는데

이번에 내려오면서는 엄마가 암말안하시면

곧바로 갓길에 잠깐 정차해서는 엄마 괜찮아? 하고 살피고 운전하기를

여러번하였습니다.

엄마 괜찮아?

엄마 괜찮아?

엄마 장해여~~~진짜 장해여

내려오며서 여러번 한 이야기였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여

여러가지 검사받으시고

진료시간에 맞추어서 눈에 산동제 넣으시고서 기다리시는 시간입니다.

제가 살펴보니 엄마로서는

지금 저 시간에 제일 맘이 복잡하신 시간이신것 같습니다.

담당주치의교수님께 이런저런(뭐 살아오신 인생이야기 또는 엄마의 정신세계등등~~)이야기도

맘껏 하시고도 싶고,

또 담당주치의교수님께 이렇게 열심히 다니는데 심봉사 눈뜨듯이 번쩍하고 보이지도 않는다고

투정도 하고 싶고,

또 담당주치의교수님께 이제 앞으로 더 밝게 보일거죠??  하고서 확답도 받고싶으신데...

...

넘 아쉽게도 

엄마가 하늘같이 믿고 계시는 담당주치의교수님께서는

....

엄마의 살아오신이야기, 엄마의 투정, 그리고 엄마에게 이제부터는 환하게 보이실겁니다 라고 하는 

확답을....

해주실수가 없으세요

그걸 알고 계신는 엄마니까 저때가 얼마나 맘이 복잡하시겠어요

저는 알거든요 엄마맘을

*_*

 

아산병원 안과 이주용교수님께서 엄마를 돌보아주고 계시는데

항상 엄마를 배려해주시고 

엄마맘을 헤아려주시면서 진료를 하셔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엄마와 함께 정말 오랫동안 

아산병원 안과로 여행하고 싶습니다.

엄마~~~

우리 오래오래 아산병원여행다녀요

사랑해요 엄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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