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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도반!!!

엄마 이야기

by ^^지니 2021. 12. 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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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하고 같이 사진찍으신 분은

대월행보살님이십니다.

엄마보다는 7~8세 손위시고, 엄마와 함께 참선도 하시고 

불교이야기도 마음이 맞아서 같이하시기도하고

하여튼 엄마와는 뜻이 맞고, 마음이 맞고,

그리고 생각이 맞아서 예전부터

전화를 하면 한시간씩하는, 정말 몇분안되는 엄마의 친구도 아니고 언니도 아니고

그야말로 엄마인생에 있어서 가장 가까운 도반님이십니다. 

원래 김천에서 살고 계셨는데,

아저씨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자식들이 있는

서울로 과감하게 이사를 가셨습니다.

뭐 이사가신지가....

20여년은 족히 된것 같습니다.

엄마가 참선모임을 만들어서 두분이 중추적열활을 맡으시고

마음이 잘 맞으시는 유일무이한 도반님이셨습니다.

보살님께서 서울로 가시고나서부터 엄마의 한쪽 팔이 떨어져 나간것처럼

허전하게 보내시기도 하셨습니다.

 

 

2년여전쯤에 서울에 계신 대월행보살님댁을 방문을 하였을 때 

두분이서 너무나 반가워하시면서 

만남의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100수 잔치를 하고

두해가 지나고서

먼 곳으로 떠나셨습니다.

 

 

저희들이 어머님을 여의었음을 삼가 알려드립니다.
저희 어머님 정완덕 여사께서 지난 11월 30일 향년 101세로 별세 하셨습니다. 
서울 성모병원에서 빈소를 차리고 저희끼리 조촐하게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12월 2일 용인평온의숲에서 화장절차를 마치고 선산에 散骨 하였습니다.
평소 생전에
 "나 죽거든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부의금도 받지말고 너희들끼리 조촐하게 장례를 마쳐라. 

매장하지 말고 화장을 해서 산골하도록 해라." 라고 말씀하신 유언을 그대로 받들었습니다.
미리 부고를 드리지 못한 무례를 범하였음을 너그러이 海諒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孤哀子 김교철 김교식 김교연 김화교 
두손 모아 삼가 받들어 아룁니다.

 

 

평소에 두분의 연세가 높으셔서 전화통화를 할때면 대월행 보살님의 따님과

엄마의 말씀은 제가 하느라 두 딸들의 전화통화가 되곤하였습니다.

가끔씩 하는 전화로 인해 보살님의 따님께서 

저리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저리 깔끔하고 군두더기없이

그리고 정갈하고 품격있는 

애도하는 부고문자는 정말 처음인것같습니다.

대월행 보살님의 성품이 그대로 드러나는 문자여서

꼭 보살님을 뵌것만큼 

마음이 뭉클하였습니다.

엄마께는 아직 보살님의 소식을 전하지 못하였습니다.

요즘도 거의 매일 하루에 한번씩은 

'서울병원가면 꼭 시간내서 대월행 보살님한테 

카스테라 맛있는거 사 갖고 함가자~~~'고 말씀하시곤 하시기에

우선 ...잠시... 대월행 보살님 소식을 미루었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내위에 열명살아있다~~~고 하셨는데

.

.

.

엄마 ~~~

오늘도 옆에 있어주셔서 

고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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