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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6일!

귀촌일기

by ^^지니 2012. 3. 1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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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에 초대받아서

아침일찍 나와야 했다.

시내에 살고 있다면

시간에 맞추어 기냥 현관문만 나서면 되는데

깊은산속 오지에 살다보니

우선 집을 완전히 비워놓을수가 없어

(아직 나갈때 집단속의 노하우가 없어

나간다고 하면 준비하여야 할것이 많음)

아버지를 들어오시라고 하였다

아버지가 계시면 문단속도 안해도 되고 집입구의 대문도 안잠가도 되고,

강아지들 식사도 제때줄수가 있고....

하여튼 집을 비우는것이 너무 복잡하여

우선 아버지를 초빙하여서 외출을 하기로하였다.

 

 

 

 

오전10시쯤 시내에 나와서 간단한 은행업무보고,

강아지들을 묶어놓기로 결정을 내려

강아지들이 사용한 목줄을 사야하였다.

내맘같아서는 산이한테는 파란줄을,

들이한테는 빨간줄을 하고싶었지만...

줄 색이 뭔 소용이야~~~

어차피 묶을건데..... ㅠㅠㅠㅠ

 

 

 

 

 

 

초대받은집에 도착을하니

우~~와~~~

그릇에 놀란것도,

음식에 놀란것도,

분위기에 감탄한것도,

아니었다.

누구를 접대하는게 아니고,

나아닌 그어떤사람을 대접하는게 아니고,

내가 대접을 받는다는게,

식당에서 식사료를 지불하고 먹는것이 아니고,

순수한 맘으로 나를 위하여 만든음식을 대접받는것이

.

.

.

.

가만 생각을 해보니

아주 엄청 오랜만의 일이었다.

그저 오직

나보다 아주쬐끔더 불편한 사람들을

나보다 아주 쬐끔더 외로운사람들을

나보다 아주 아주 쬐끔더 힘든사람들을 위하여

그들을 돌보는일에 많은시간을 보내다보니

나를 위하여,

어려운사람들은 쏘오옥 빼놓고

그들이 먼저 식사를 하고나서 양치까지 끝이나야

내가 식사를 하여야 하는데,

그래야 그게 사람의 도리라고 살았는데

나 한사람 달랑 식탁에 앉아

여유를 맘껏 즐기면서

식사를 하기란...

아주 많이

오랜만의 일이었다.

조금은 가시방석이었다는 말이

지금생각하니 딱 적당한 말인거 같다.

 

 

 

 

 

 

 

귀농을 하면서,

자연주의로 살기를 선포하면서

가훈처럼,

아니 좌우명처럼 가슴에 새기고 있는말 ....

"보다 간소하게

세상에 타협하지 않고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는 삶을 살겠다"

ㅎㅎㅎ

귀가 얇아서리,

눈이 얇아서리,,,,

저리 이뿐거 듣고,

보고 나면....

저렇게 여우짓하면서 살고 싶기도 해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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