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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찹쌀고추장 만들기 전격공개 합니다~~~~*_*

귀촌일기

by ^^지니 2012. 11. 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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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내~~

울 옆지기 아침에 해 뜨면서부터

해가 질때까지

태양초말기기위하여 해바라기 하면서

금이야 옥이야 말린 태양초를

드디어, 드뎌

고추가루를 만들기 위하여

방아간에 왔습니다.

고추장용 고추가루 10근(6KG)

김장용 고추가루 20근(12KG)

완전 차에 가득 실어야 하였답니다.

 

 

 

 

우선 이 기계에서 드르륵 갈아서

고추씨를 어느정도 골라내는 작업이었습니다.

울 옆지기가 얼마나 바싹 말렸던지

너무 말라서 방앗간 사장님께서

아예 분무기로 물을 뿌리셨답니다.

어찌나 맘이 아프던지...*_*

저리 바싹 말리기위하여

얼마나 공이 많이 들었는지를 아니까요~~

고추씨는 따로 분리하여

아주 곱게 빻아서 된장 만들때도 조금넣고

쌈장 만들기 할때도 조금 넣으면

맛이 훨 좋아진다고 하여

지니도 무조건 고추씨를 곱게 빻았답니다.

 

 

 

 

 

ㅎㅎㅎ

울 고추들은 빻으려고 대충 드르륵 갈아 놓은건데도

어쩜 저리 기품이 있어 보이던지

ㅎㅎㅎ

방앗간 사장님께서

고추가 색이 참 좋다고 칭찬까지 해 주셔서

정말 기분 좋았답니다.

뭐 색을 내기 위하여 착색제를 사용한다는

소문도 듣긴 들었답니다.

울 집고추들이야

식초희석액 두번 뿌린거 말고는....

ㅎㅎㅎ

완완전전 무공해!!!

 

 

 

 

 

 

예전에는 이런 기계에

고추를 10번에서 20번정도 내리기를 반복하였는데

이젠 이 기계도 골동품이 되었더라구요.

 

 

 

 

 

완전 신식 고추빻는 기계랍니다.

여기에 한번 넣어서

메뉴만 설정해 놓으면

기계를 통과해서 내려왔다가

올라갔다가... 를 반복하면서

고추를 빻는답니다

엄청 신기하고 간편해 보였습니다.

 

 

 

 

 

집에서 쇠절구에 대충 부셔놓은 메주를

고추장에 넣기 적당하도록

아주 곱게 빻았습니다.

여기까지가 방앗간에서 준비한

'고추장 담기' 준비물들이었습니다.

 

 

 

 

누렇게 익은 호박 4덩이를

껍질을 깍고 정리를 하여

준비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씨는 발라서 정리하여

호박씩 까서 먹으려구요...

근데 어감이 약간 .... 그러네요

올 겨울내내 호박씨 까서 먹는다고 하니...ㅎㅎㅎ

 

 

 

 

 

호박은 완전 푸우욱~~~ 끓이니

그 많던 호박이 저리 줄어들었습니다. 

물이 완전 달달하니 맛있는 냄새가

솔솔 진동을 하였답니다.

하지만 저리 끓이기 위하여

울 옆지기 노심초사 나무로 불을 피워서

몇시간을 불옆에서

불조절하고 있어야 했답니다.*_*

 

 

 

 

준비물이 너무 많죠~~

이건 엿기름가루인데

미지근한물로 불려서

엿기름물을 우려내야 한답니다.

 

 

 

 

 

 

 

그리고 이건 불린찹쌀인데

아주 기냥 푹~~~끓여야 한답니다.

 

 

 

아까 만들어둔 호박,

찹쌀죽,

엿기름물을 섞어서

아주 오랜시간 저어서

엿기름물이 재료들에 골고루 섞이게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이제 삭혀야 하는 과정이랍니다.

양이 작을때는 보온밥솥으로 하면 되는데

오늘은 삭힐양이 많아서

찜통에서 삭혀보려구요...

저두 보온밥솥에는 삭혀서 식혜도 만들어 본적이 있는데

저리 찜통으로 삭히는거는

첨으로 하는거라

...

엄청 긴장 되었답니다.

 

 

 

 

 

약 40도 정도의 온도에서

6시간정도 삭혀야 한다고 하니

울 집에서 젤 따뜻한 공간에

이불을 꺼내서 아주기냥

둘둘 말아 놓았습니다.

 

 

 

 

지금부터가 완전

기냥 엄청 고생하였답니다.

삭힌 내용물들을

끓이면서 졸여 주어야 하는데...

솥에 누룽지가 생기면 안되도록

계속 저어주어야 한답니다.

 

 

 

 

 

급기야 두 솥으로 나누어서

끓이고, 졸이고......

그러자니 손목은 거의 쥐가날 정도로

마비가 오고

그래도 계속 저어야 하고...

울 옆지기는 집에 없고....

살짝 울뻔하였답니다.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호박찹쌀엿기름물이 완성되었답니다.

아주커다란 양은대야에

담아 놓았습니다.

저 양은 대야는

52년전 지니돌잔치때 엄청 부자였던 큰이모가

선물하신거라고 합니다.

그 옛날에는 저 양은 대야가 아주 큰 선물이었던가 봅니다.

지니가 어릴때 저 대야에

따뜻한 물 담아서 목욕하였다고 하네요

ㅋㅋㅋ

 

 

 

 

 

기록된 글이라도 있을까 싶어

이리저리 살펴보니

무슨 상표 같은글자가  새겨져 있네요...

 

 

 

 

 

차게 식힌 엿기름 졸인 물에

메주가루를 넣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저 엿기름 물이

조청을 대신하였나 봅니다.

 

 

 

 

 

 

 

그리고 이뿐고추가루를

아주 듬뿍 듬뿍 넣어주었습니다.

어찌나 푸근하고 기분이 좋던지...

지니가 엄청 주부같은 느낌이어서

뿌~~듯 했답니다*_*

 

 

 

 

 

몇년전에 구입하여서

간수가 쏘오옥 빠진 천일염을

뿌려서 염분농도를 맞추었습니다.

근데 너무 빡빡해서

거의 저을수가 없었답니다.

 

 

 

 

 

급하게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매실액으로 농도를 조절하여주면 좋다고 하여

매실액을 듬뿍 뿌려주었더니

한결 부드러워 졌답니다.

저런 상태로 2일정도 자주 저어주면서

상태를 지켜보아야 한다는군요

아마 낼 저녁쯤에는

이뿐단지에 담아서 보관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방아간 다녀온것부터 하자면

거의 일주일정도 고추장 만들기에

시간을 투자한것 같으네요

기냥 간단한 고추장 만들기도 있는데

이왕이면 좀 더 좋은재료로

좀 더 좋은 고추장 만들기 하려다가

완전

경상도 말로

'시껍'했습니다.

지금 이글을 적고 있는 순간에도

양쪽어깨부터

 목.

손목,

온 전신 만신이 다 ~~~ 아파요.

그래도 

고추장이 고추장맛이 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답니다.

한겨울 장독대에서 잘 삭혀지면

아마 내년봄쯤에는 

맛난 호박찹쌀고추장이 될거 같답니다.

낼 단지에 담은

아주 이뿐 고추장 보여드릴께요 

이곳을 다녀가시는

모든분들

따뜻하고 포근한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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