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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계숙이~~~

나의 이야기

by ^^지니 2013. 4. 2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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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은 아마 1984년쯤 부산태종대에 놀러간 사진으로 기억이 된다.

 

 

 

1978년 재수를 한다고 서울고모님댁에

기거를 하고 지냈다.

김포공항이 있었던 방화동에서 시청가는 버스를 타면...

아마 62번이었던가 68번이었던가...

기억이 ....

128번을 타면 서울역에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야 하였기에

주로 시청가는 버스를 탔었었다.

지니가  복이 많아 아무리 출근시간이어도

만원버스에서 이리저리

시달리는 일은 겪지 않았다.

종점에서 종점으로 다녔으니~~~

그때는 엄마한테 전화할려면...

종로2가우체국에서 시외전화신청을하고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면

"김천나왔습니다"하고 안내에서 이야기 해 주면

칸막이안에 있는 전화기로 엄마하고 통화를 하곤 했다.

주로하는 대화는~~~

흠~~

아주 다급한 목소리로

"엄마 돈 3만원만 빨리 부쳐줘~~~"

뭐 그런내용이었다.

그 돈으로 뭐 했을까 ~~~

학원은 종합반을 다녔다.

서울대반, 연세대반, 고대반...

지금 생각하니 엄청 웃긴 반이름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서울대반에 다니면 서울대 가는 줄 알았다.

그때 만난 친구가

내친구 계숙이다.

완전 착했다.

촌에서 올라온 고집세고,

지멋대로이고,

안하무인인 나에게

다가와 밥 사주고,

과자 사주고,

커피 사 주고...그때도 라면은 800원쯤이었는데

커피는 꼭 비싼커피를 마셨던거 같다.

난 항상 돈이 없어서

착한 계숙이가 돈을 냈던 기억이

...

쇠로된 동그란 토큰도 많이 받았다.

이런 미안한 기억들은 좀 잊혀져도 좋은데..

점점 더 새록새록 새로이 되살아난다.

며칠전 어렵게 통화를 하였다.

지금 미국에서 무슨 공장을 운영한다고 한다.

너무나 착해서 다른사람한테 싫은소리 한마디 못하는데,

맹~~~하다고 맨날 내가 구박했는데...

흑인,백인, 포함하여 30여명의직원을 통솔한다고 하니....

엄청 까다로운, 깐깐한 오너라고 하니...

미국이 울 친구를 그리 만들었나 싶다.

지니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빙그레 웃으며

"그래~그래~~너 좋을대로 해~~"

그러기만 했는데....

.

.

.

바빠서 카페니, 블로그니 거리가 멀다고 한다.

딸아이는 고등학교 선생님이고,

아들래미는 버클리 대학에 다닌다고..

그래서 막둥이가 대학만 졸업하고 나면

조금 한숨 돌릴수 있다고 한다

그림이 그려지지가 않는다.

착한 계숙이가 미국사람들을 일을 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언제 만날지도 잘 모르지만

아니 어쩌면 만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많다.

이제는 내가 이렇게 맹~~하게 변한 모습을

내친구 계숙이에게 보여 주고 싶은맘이...

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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