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이 훨씬지난
친정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김천에 있는 아파트에서 두분이 살고 계십니다.
엄마가 워낙 체력이 약하신분이고..
아버지께서는 건강하신덕에
ㅎㅎㅎ
거의 집안일을 아버지께서 하고 계신답니다.
뭐 요즘 어르신들만 살고 계신집에서는
거의가 아버지들이
ㅋㅋㅋ 살림을 도맡아서
살고 계신다고들 하시더라구요~~~
한깔끔하시는 아버지께서는
세탁기에 빨래를 기냥 바로 넣지 않으시고
꼬오옥 애벌빨래를 하고 세탁기에 빨래를 넣으시네요.
요즘 세탁기 기능이 좋으니까
그냥 세탁기에 옷을 바로 넣으라고
말씀을 드려도
영~~~
하긴 ... 최씨 고집이야 뭐~~~
그런이유로 아버지께서
재활용비누를 엄청 좋아하십니다.
다른비누보다 때도 잘 가고,
거품도 잘 난다고 하시면서
가끔씩 어디서 생기는 재활용비누를 가져다 드리면
엄청 귀하게 아껴쓰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께 재활용비누를 만들어 드리려구
또한번 체험 삶의 현장을 하였답니다.
먼저 가성소다3KG을
물 2되에 서서히 저어서
녹여 놓습니다.
아이구~~~
냄새도 엄청 심하고,
거품도 버글버글 일어나고...
하여튼 위험물질이라는 느낌이
엄청 드는 ...
조금 겁이 나는 과정이었습니다.
완전히 녹힌 가성소다 물에
사용한 식용유 한통을
살살 잘 부으면서
조심스레 저어주어야 했습니다.
아이구~~~
어찌나 사공이 많던지...
배가 산 꼭대기로 올라갈뻔했답니다
*_*
처음에 저을때는
정말 이게 비누가 될까~~~
하고 의심스러웠는데
한시간이 지나니
서서히 그림이 나오더라구요.
처음시작한것이 오후 2시경이었는데
3시간쯤 지나니
옮겨담을정도로 만들어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 모아둔 우유팩을 '
비누곽으로 하고
한통한통 옮겨담고 있는 모습입니다.
두부만들듯이
비닐을 깔고 굳혀서
잘라서 쓸 비누입니다.
뭐 한가지라도 도움이 되는 일 하고 싶어하는
울 엄마는
옆에서 우유팩을 펴서주는 역활을 하셨습니다.
하여튼 무슨일이라도 하셔야
좋아하시니....
애로사항이 많답니다.*_*
저리 많을줄 몰랐는데
엄청 많은 양의 비누가 만들어 졌습니다.
하룻밤 자고 나니
저렇게 뽀얗게 이뿐 비누가 만들어 졌습니다.
완전히 굳기전에
살짝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기냥 밋밋한 비누보다
이뿐 하트가 그려지니
훨 좋은 비누같죠~~~?
만들어 보니까 재미있었답니다.
겨울되기전에
한번더 만들어서
울 동네 어르신들도 하나씩
드려야 할까봐요..
물론 울 집에 오시는 이뿐블친님들은
두개씩 드릴거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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