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하기전에는
주소만 부항면 안간리로 옮기는거지
뭐 맨날 김천나가서 살리라.... 생각했었답니다.
버스가 하루에 두번을 다니던 세번을 다니던
뭐 필요하면 언제든 차를 몰고 나가면 되니까
뭐 그런거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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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막상,
지니가 이렇게 깊은 산골오지에 살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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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많이 다르네요...
뭐 꼭 누가 나가지 말라고 하지는 않지만,
휘리리릭 목욕가기도 그렇고,
허리아프다고 후루룩 물리치료가기도 구찮고,
가을하늘이 너무 좋은데 도서관에나 갈까나~~
하면서 나서기도 ...
...
정말 그렇네요 ~~~
에라~~~
이럴땐 울 옆지기말처럼
움직이는게 최고랍니다.
그동안 집 한켠에 모아두었던
재활용쓰레기들을 모아서
면사무소에 가져다 놓을려구요..
울 동네에 저~~~마을위
큰도로에 청소차가 일주일에 한번
다녀간다는 이야기는 듣기는 들었지만,
어차피 그곳까지 옮겨놓을 바에야
면사무소에 모아두는 장소에 옮겨놓으면
더 깔끔할것 같아 가끔씩 면사무소에
쓰레기를 싣고 다녀온답니다.
면사무소로 향하여 가는길입니다.
이길은 울 동네에 예전부터 있었던 길인데
저 위쪽으로 큰길이 새로 나면서부터는
이길로는 거의 차가 다니지를 않습니다.
요즘은 송이버섯때문에
외지차들이 많지만
이길을 산책하다보면 거의 3시간정도 왔다갔다하여도
차를 구경하기는 힘드니까요...
호두수확철이라 호두이삭도 주우면 안된다고
아예 현수막을 걸어 놓으셨습니다.
이 길은 거의 쭈우욱 내리막 길이랍니다.
우리집에서 이길 끝까지 걸어본적이 있는데
거의 보통걸음으로 50분 걸린답니다.
이것 저것 구경하면서 걸을면
한시간은 족히 걸리는 ..
아름다운 산책길이랍니다.
큰 감나무에는 벌써 단풍이 들었습니다.
주변의 나무들 중에서
감나무가 젤 일등으로 단풍든다는 사실을
올해 첨으로 알았답니다.
울 집에 있는 쬐끄만 감나무에도
노랗고 붉게 단풍이 들었거든요~~~*_*
아직도 한고개 더 넘어야 한답니다.
저기 왼쪽 표시해 놓은쪽이 고개입니다.
저 고개를 넘으면
면사무소도 있고,
보건지소도 있고,
농협도 있고,
.
.
.
완전 부항면의 다운타운이죠~~~*_*
아이구야~~~
삐까뻔쩍합니다.
부항면사무소입니다.
*_*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운영 된다고 하네요~~
그럼 우리집에서 큰소리 떵떵치고 살고 있는
배암, 비둘기, 꿩, 두더지....
얘들은 우짠대요???
면사무소 창고 한귀퉁이를 완전 차지해버린
쓰레기 더미 입니다.
비닐, 프라스틱, 고철, 유리병, 쓰레기봉투로 분류하여
놓으니 한 마당이네요...
돌아오는길에 농협에 들러서
우유없는 매점을 한바퀴 휘~~~둘러보고,
기냥 나오기 너무 섭섭하여
아이스크림하나사서 입에 물고,
룰루랄라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까본 커~다란 감나무.
올라오는 긴~~길에
우리집이 보이는 딱 한군데 장소랍니다.
굽이굽이 돌고돌아가는 길이라
집이 잘 안보이는데
대구아저씨네 밭에서 보면
우리집이 따아악 멀리서도 보입니다
*_*
길가에 피어서 도로위에까지 올라온
쑥부쟁이 꽃입니다.
살짝내린비로 인해
아직 꽃잎에 빗방울이 맺혀있습니다.
뭐 멀리~~
나들이 한건아니지만,
백화점 한바퀴 휘~~두른건 아니지만
그래도
농협매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으면서
감나무잎 단풍드는거 쳐다보면서,
길위로 올라온 쑥부쟁이꽃 쳐다보면서
가을여행 오지게 하였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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