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집옆 숲을
산림청에서 숲가꾸기 사업을 하느라
집옆 숲이 많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산에는 많은양의 나무가 쓰러져 있고..
숲가꾸기 담당자님이
주변의 쓰러진 나무들은
가져다 땔감을 하여도 된다고 하였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아이구야~~온~~전신만신에 나무니까
기냥 가지고 와서 아궁이에 넣으면 되것다~~~
하십니다.
ㅎㅎㅎ
근데 고거이...
저 나무들을 어찌 가지고 내려온대요?
그까이꺼 위에서 휙 던져서
굴려놓아서
아래서 모아 놓으면 되것지???
ㅎㅎㅎ
정말 생각보다 쉽지가 않은 작업이랍니다.
작년에 주변의 나무들로 만들어 놓은 땔감
비축분이 많아
땔감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근데 울 옆지기
뭐 필요한 나무가 있다고 하면서
줄자, 엔진톱, 을 챙겨서
집옆산으로 올라갑니다.
옆에 있으면 다칠지도 모르니
아예 방안에서 나오지도 말라고
엄명이 내려졌습니다.
산에서 엔진톱소리가 요란하고...
걱정이 되어
살그머니 나와보니...
혼자서 엄청시리 길다란 나무를
가지고, 아니, 끌고,
아니 밀어서 내려오고 있네요...
나무하나의 길이가 3m30cm라고 합니다.
내가 한쪽에서 들고 ..
그래서 우리둘이 바짝 들어 올리자고 하니
ㅎㅎㅎ
엄청 웃네요
아무말 하지 말고 한번 들어보라구요...
뭐 그까이꺼~~~하면서 들어보니..
아이고야~~~
뭐 꼼짝을 하지를 않네요
저~~쪽으로 물러나 있는것이
젤 도와 주는것이라고 합니다.
아이고 참말로....
의지의 한국인입니다.
거의 한시간여를
조금씩 조금씩 밀어내려서
통나무두개로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ㅎㅎㅎ
웃고 있어도 눈물이나요~~~
노래가 생각이나는 표정인데요
따악 한그루만 더 갖다 놓으면
뛰어다녀도 될정도일텐데... 하면서
아쉬워서 발걸음을 떼어놓지를 못합니다.
드디어 교량 공사가 완성되었습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숲 초입에 약간 넓은 밭이 있는데
예전에 이곳에 고추도 심고 밭작물이 잘되어
알뜰하게 이용한 밭이라고 합니다.
등기부상으로 그곳까지 지니네 농장이라고 하니
우리들은 밭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이번 겨울에 잘 가꾸어서
내년쯤에 벤치를 놓는 휴식공간을 만들어 볼까 한답니다.
그러자면 저리 다리공사는
꼭 필요한 기초공사랍니다.
기념으로 지니도 한번 건너보려구 하니
...
어림도 없네요.
아직 두나무를 묶어서 고정을 하여야 하니
그전에는 위험하다고 합니다.
아직도 나무하나를 더 갖다 놓고 싶어서
.
.
.
그 자리를 떠나지를 못하고 있네요
지금은 허리가 너무 아파서
도저히 안될거 같고..
ㅎㅎㅎ
이번 토요일쯤...
사부작 사부작 올라가서
또 한 나무를
끌면서 내려올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
.
.
에이구... 기냥 대~~충 살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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