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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넝쿨 손잡이 주전자 탄생~~~~

귀촌일기

by ^^지니 2013. 12. 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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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전자가....

언제이던가~~~

이곳 산경터를 구입하여

계단논을 평탄작업을 하여

대지로 만들어 놓고서...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벽돌세장 엇갈리게 해놓고

그 위에 철근 두개로 선반 만들어

주변에 있는 나무 주워 모아서,

불을 피우고...

저 주전자에 물을 끓여서

커피를 한잔 마시면

크~~~

어지간한 시름은

훠이 ~~훠이~~

하늘의 구름과 함께 날아간답니다.

세월이 흘러 집을 지어서

살면서도 가끔씩 마당에 불을 피울때면

꼭 저 주전자에 물을 끓여서

차를 마시곤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전자 손잡이가 완전히 삭아서

다 떨어져나가고...

그래도 불위에 막 놓고 쓰는 주전자가 필요한처지라...

울 옆지기에게 주전자 손잡이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저렇게 튼튼하게

손잡이를 만들어 주었답니다.

근데 아주 굵은철사로 만든 손잡이인지라...

조금만 불기운을 받아도

뜨거워서 만질수가 없답니다.

.

.

.

혼자서 이궁리 저궁리 하다가...

며칠전에 들런 구들연구소카페에서

무운선생님이 화로를 하나샀는데

화로손잡이가 뜨거워 칡넝쿨로 감아서 사용하셨다는

글을읽고 ...

바~~로 칡덩쿨 구해서

주전자손잡이에 칭칭 감아보았답니다.

 

 

 

 

 

 

 

 

ㅎㅎㅎ

완전 지니스탈~~

뭐 이러구 저러구 생각하고,

재고,

할것없이

기냥  칭칭감았어요.

 

 

 

 

 

사실은 엄청 어려웠어요.

칡덩쿨이 뿌리가 없는 덩쿨은 낙엽이 되어

금방금방 똑똑 부러지고...

저~~멀리서라도 뿌리가 있는 덩쿨이

안부러지더라구요~~~*_*

그리고 가져온 칡넝쿨을 감아보니

너무 건조하여 자꾸 부러질려구 갈라지네요

그래서 물에 한번 살짝 적셔서

감아보니...

그래도 덜 부러지면서 감아지네요

ㅎㅎㅎ

 

 

 

 

 

이뿌고 쪼매난 주전자를

가스렌지에 올려놓고

물을 아주 팔팔끓여서

차를 한잔 마시니...

아주 기냥 속이 다 션~~~하네요.

.

.

.

울 옆지기 한나절 내내

주전자가지고 씨름하는거 보고

암말않더니...

다 해 놓은것 보더니

"아이구.... 내가 다시 해주께~~~"

그러네요

뭘 다시해...

이뿌기만 한걸~~~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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